잠깐 쉬었다가 - 따뜻한 남자 손봉호 교수의 훈훈한 잔소리
손봉호 지음 / 홍성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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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석좌교수인 손봉호교수님의 삶의 여정과 고민을 담은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12일 수영 엘레브에서 저자와의 만남도 있다고 하니 시간내어 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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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의 삶 - 빌 3-4장 마틴 로이드 존스 빌립보서 강해 2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정상윤 옮김 / 복있는사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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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아 기다렸던 로이드존스의 빌립보서 강해집입니다. 탁월한 강의와 명석한 논리로 정평이난 로이드존스의 빌립보서 강해, 빌립보서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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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으로부터 자유 - 아주 사소하고 사적인, 김수경 카툰우화집
김수경 지음 / 강같은평화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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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누군가에의해 달린 꼬리표를 달고 산다."

저 사람은 정말 나쁜사람이야.
저 사람은 원래부터 게으른 사람이다.
저 사람은 위선자야....

수도 없이 많이 꼬리표를 달고 신다. 위선자, 교만한 사람, 거짓말쟁이 등등...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꼬리표를 달고 산다. 그 꼬리표는 나의 친구가 달기도하고, 가족이, 회사 동료가, 주변 사람들이 달아준다. 나도 그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바로 일어서질 못했다.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였다. 아무도 몰래 다가오는 나의 속마음을 들키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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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월터 부르그만 지음, 주승중.소을순 옮김 / 겨자씨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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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부르그만 Walter Brueggemann
누군가는 월터 부르지만이라고 번역했다. 어쨋든 그는 구약신학에서 정평이 난 신학자이자 설교자이자 목회자이다. 책상에서만 주장하는 탁상공론도 아니며 목회에 빠져 학문의 깊이가 없는 어설픈 목사도 아니다. 그는 신학자이면서 교회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실존적 삶을 살아가는 목회자이다.

시인이 되는 것이 무슨 뜻일까? 그것은 실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부르고 등따순 삶이 아니라 이천년전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세상의 짐을 지고 고독한 십자가의 자기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다. 권력화되고 가식화 된 엉터리 종교를 버리고 참된 자기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인이 되는 것이다.
설교는 형식화되고 체계화된 산문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미 죽은 언어이다.
설교는 시가 되야 한다. 인간의 한계와 상상을 초월하는 계시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은 산문이 아닌 시어이다. 자기안주와 포만감에 찌든 현대교회를 넘어 위험한 생명과 처절한 희망이 약동하는 광야의 언어로 노래해야 만 한다.

목사들이여 다시 외친다.
시인이 되어라
목마른 광야의 시인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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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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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정말이다.

이어령씨가 기독교인이 되면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한국 지성인의 대변가로 알려진 이어령씨의 회심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정리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기독교 안에서도 이어령씨의 회심을 통해 성장에 대한 어설픈 조바심에서 벗이나 좀더 깊이있고 묵상적인 삶으로 선회하도록 도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완성된 문장이 아니다. '그럼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요구한다. 미완성의 글인 것이다. 그런데 왜 한글성경처럼 '떡'이라고 하지 않고 '빵'이라고 했을까? 자뭇 궁금해진다. 저자는 바로 이것이 이책을 쓰게 된 이유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떡이나 밥이 아닌 빵이어야 하는 이유는 빵이야 말로 우리 삶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2천년의 기나긴 장벽을 넘어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기야 옛날 사람들이야 떡이나 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대의 젊은이들은 밥보다는 빵이 더욱 친근하다.

이 책은 모두 21한개의 주제로 나눠져있다. 한 장 한 장마다 시적유희가 가득하고 언어의 매력을 품어내고 있다. 신학에서 ㄴ을 빼고나면 시학이 되는 것처럼 한끗의 차이는 작으면서도 크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신학자를 능가하는 그의 통찰력과 지적 능력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기독교의 지적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로 구약의 2/3가 시로 되어 있다는 것을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시로된 설교는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것 또한 아이러니다. 그러니 시적 의미를 알지 못하는 성경이해는 앙코없는 찐방처럼 답답하기까지 하다. 이어령씨의 능력을 바로 이곳에서 출발한다.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된 분별력있는 시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풍경화로 그려준다.

포도밭에서 일할 때

포도는 잡초도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자란다고 하더라
그 목마음이 얼마나 타올랐기에
물을 찾는 뿌리가 수십 척 땅속
암반수에 이른다고 하더라
...
그분이 목말라할 때 신 포도주가 되지 않도록
사람들은 새벽에 일언 포도를 딴다 하더라
알알이 소망의 빛이 배인 포도송이를 따다 술을 빚고
말한다고 하더라
...

시인은 자신을 죽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다.
목사도 자신을 죽이지 않고는 살릴 수 없다.
한국교회가 왜 욕을 먹는가? 자신을 죽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은 아니겠는가, 자신의 배는 채우면서 남의 배를 채워주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이제 한국교회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목사도, 교인들도 고통과 광야의 목마름 속에서 실존적 의미들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죽이지 않고 어떻게 남을 살린다는 말인가! 예수의 십자가는 자기를 죽이고 남을 살리는 모범이 아니던가, 그 덕에 살아난 죄인들이 남을 죽이고 자기만을 살리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닌가!
아! 목사들이여 시인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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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20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죽여 타인을 살린다'는 말은
성스러운 의미를 담고있다고 느껴집니다.
진정, 인간이 행하는 성스러움으로, 신적 영역의 경지에 도달 할 수있는,
오로지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일 수 있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인간 예수께서 행하셨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