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월터 부르그만 지음, 주승중.소을순 옮김 / 겨자씨 / 2007년 8월
품절


월터 부르그만 Walter Brueggemann
누군가는 월터 부르지만이라고 번역했다. 어쨋든 그는 구약신학에서 정평이 난 신학자이자 설교자이자 목회자이다. 책상에서만 주장하는 탁상공론도 아니며 목회에 빠져 학문의 깊이가 없는 어설픈 목사도 아니다. 그는 신학자이면서 교회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실존적 삶을 살아가는 목회자이다.

시인이 되는 것이 무슨 뜻일까? 그것은 실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부르고 등따순 삶이 아니라 이천년전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세상의 짐을 지고 고독한 십자가의 자기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다. 권력화되고 가식화 된 엉터리 종교를 버리고 참된 자기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인이 되는 것이다.
설교는 형식화되고 체계화된 산문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미 죽은 언어이다.
설교는 시가 되야 한다. 인간의 한계와 상상을 초월하는 계시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은 산문이 아닌 시어이다. 자기안주와 포만감에 찌든 현대교회를 넘어 위험한 생명과 처절한 희망이 약동하는 광야의 언어로 노래해야 만 한다.

목사들이여 다시 외친다.
시인이 되어라
목마른 광야의 시인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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