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마크 펜더그라스트 지음, 정미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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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ej어 벼르다 오늘에야 구입한 책이다. 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를 좋아하니 이 책도 구입한다. 결국 커피 매니아는 커피에대한 모든 것을 좋아하게 되는 법이다. 표지로 볼때 300쪽 분량인줄 알았다. 손에 쥐어보니 두께가 만만치 않다. 620쪽이 넘는다. 양장이라 느낌도 좋다. 일어보자. 



제목이 주제를 잘 드러내 준다.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다. 커피는 매혹스러우면서도 잔혹한 배후를 가지고 있다. 띠에 커피사 '쓴'(write or bitter) 세계사라고 소개 한다. 그렇다. 커피는 역사의 한 편을 썼고, 쓰다. 


현대를 움직이는 두 검은 물이 있다. 하는 오일이고 다른 하나는 커피다. "원래 커피나무는 에티오피아 고원의 산기슭, 열대 우림 속에서 자라던 관목이었다."(21쪽) 지금은 가장 귀한 농산품이며 거대 산업의 주역이다. "자본주의 황금기인 19세기 말에 미국에서는 현대적인 커피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다."(24쪽) 커피 때문에 수많은 전쟁과 정략이 일어났고, 수억의 사람들이 커피에 밥줄이 닿아있다. 


1732년 커피 음용이 논란거리가 될 즈음 그 유명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커피 칸타타]라는 오페라를 만들어 낸다. 그곳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아버자, 너무 그러지 마세요! 하루에 커피 세 잔씩 마시시 못하면 전 구운 염소고기처럼 바짝 쪼그라들 거예요! 커피 맛이 얼마나 좋은데요! 천번의 키스보다 더 감미롭고 머스캣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고요! 전 커피 없인 못 살아요. 누근 커피로 저를 유혹한다면, 저는 그냥 마음이 넘어가 버릴 거예요."(50쪽)


자 어떤가. 이쯤이며 커피의 위력을 알 것이다. 하여튼 커피에 읽힌 사연은 길고 깊다. 그리로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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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20여 년의 연구 끝에 찾아낸, 초대형 히트작의 12개 흥행 코드
제임스 W. 홀 지음, 임소연 옮김 / 위너스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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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를 읽는 기술


도착했다. 글쓰고 싶은 마음에 닥달이다. 이 책을 읽으면 술술 풀어 지려나? 그런 기대 잔뜩 하고 책을 주문했다. 일단은 표지가 맘에 든다. 베스트 셀러 만드는 12개의 흥행 코드라. 뭔가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작은 호기심과 기대 때문에 큰 일을 시작한다. 나 또한 그런 일이 종종 있다. 이 책도 그런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이런 책은 저자가 그닥 중요하지 않다. 내용이 좋으면 좋은 거다. 이게 책 읽는 기술의 한 방법이다. 저자의 서문이 인상적이다. 심장이 벌렁이고 요동 친다는 말이 곧 베스트셀러니 말이다. 저자는 초대형, 그러니까 저자의 말대로 살짝 번뜩이는 반딧물이 아닌 큰 번갯물을 말한다. 그 책들의 이유, 코를 찾은 것이다.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인디언 여름

앵무새 죽이기

인형의 계곡

대부

엑소시스트

죠스

죽음의 지대

붉은 10월호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다빈치 코드


몇 달 전 사두고 읽지 못한 앵무새 죽기기도 있다. 무슨 내용일까? 14세의 흑인 소년이 백인 여자에게 휘파람을 불다가 백인들에게 맞아 죽었다. 책이 출간 되기전 5년 전의 일이다. 흑인 인권을 다룬 이 책은 그야말로 미국 사회를 뒤 흔든 기름역할을 했다고 한다. 뭘까? 읽고 싶다. 



죠스에 대한 내용 소개가 인상적이다. 자연 상태의 아름다운 낙원. 간밤에 알몸으로 바다에 들어간 여인의 시체가 떠오른다. 낙원은 끝났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다. 그럼 피서객들이 다 도망 갈테니 말이다. 돈을 벌고 싶은 섬의 경찰서장은 죠스의 출현을 숨기가 장사를 계속한다. 죠스는 바로 인간의 욕망의 틈을 파고드는 통체불능의 파괴력이다. 아직 뱀은 없다고 거짓말하는 맘모니즘을 경계 한다. 자연은 상품이 아니다. 


낙원을 더럽힌 건 죠스가 아니라 탐욕에 빠진 경찰서장과 쾌락에 빠진 피서객들이다. 자연은 더이상 아름답지 않다. 요동하는 카오스적 혼란 그 자체다. 죠스나 그 안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나 똑 같다. 




하여튼 12가지의 특징을 소개 한다. 제목이나 목차만 가지고는 추측하기 힘들 것 같다. 모든 페이지를 줄을 그어가면 일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제목에 나타난 몇 가지만 소개하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잃어버린 에덴동산' '전문가 못지않는 전문지식과 정보' '내밀한 곳을 들여다보는 재미' 등이다. 정말 제목만 가지고는 모르겠다. 그런데 몇 쪽을 펼치고 읽으니 역시 대가의 분석답다. 

백경의 마지막 문장처럼 '나 혼자만 그 곳에서 탈출해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전한다.'고 해야할까. 은밀한 곳 아니면 신비로운  곳을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한다. 깊은 사상이든지,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모험이라든지 등등. 좋다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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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20여 년의 연구 끝에 찾아낸, 초대형 히트작의 12개 흥행 코드
제임스 W. 홀 지음, 임소연 옮김 / 위너스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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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참고할 작품을 만드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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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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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다. 1932년생이다도대체 나이가.. 아니 연세가 어떻게 된단 말인가상상하기 힘들다처음 멋모르고 이분의 책을 읽었을  나이가  오십쯤 되는 그런 분인줄 알았다페이지마다 넘쳐나는 열정이 대단했다. 멋진 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내지안쪽에 자리한 저자 소개문을 읽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대단한 실례를 범한 것이다책을 읽는 분이라 그런지 젊음과 패기가 넘쳐난다.

 

 책은 크게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부분은 김열규 교수의 자전적 독서역사를 인생의 계절로 나누어 풀어냈다. 2부는 독서법에 관련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맛깔스러운 문장과 담백한 고백들이 좋다노학자다운인생의 계절의 겪으면서 독서예찬가로서의 삶을 멋지게 그려 주었다특히 2부에서 풀어내는 독서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정신 줄을 빼놓을 만큼 황홀하다.

김교수는 자신의 독서 인생을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듣기 시절인 유년시절낭독의 즐거움을 누린 아이시절몰입의 유혹에 빠져든 소년시절진정한  읽기의 미학에 빠져든 청년시절그리고 농익는  읽기의 노년 시절이다단계단계마다 풀어가는  이야기가  편의 영화를 보는  선명하다.

유아시절저자는 할머니로부터 구수한 옛날 이야기를 들었다  되지 않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많은 동안 우려먹은 할머니에게 존경을 표한다우리도 그랬던  같다 비슷한 이야기만 할머니의 다리를 베게삼아 밤마다 듣고 싶어하지 않았던가할머니의 대를 이어 어머니는 언문  한글을 낭독해 주었다 한다 스스로 책을 읽는 시기로 접어든다마치 신화시대에서 역사시대로의 진입과 같은 혁명적 사건이다진정한 독서는 자기 스스로 찾고 탐하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던가.

"눈을 가진 보람보기의 경이눈으로 봄으로써 세상이 열리고 한다는 사실을 어린 나는 비로소 눈치  것이다그것은  다른 눈으로 보기인 읽기의 재미였다."

저자는 겉늙었다중학교 시절 헤세 등을 읽으면 독일의 낭만주의에 빠졌으니 말이다그는  때서야 소설이줄거리 읽기가 아님을 깨닫는다.(109읽을 거리가 충분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와 육이오 즈음 저자는 숙독의 습관을 배웠노라 고백하다같은 책을 읽고  읽고친구의 책을 빌려주고 빌려 읽었다그러다보니 당연히 반복적으로 읽고여러  읽어 거의 암기 수준에 까지 이른 것이다.

"되풀이해서 읽자니저절로 꼼꼼하게 읽는 것도 가능했다는  가장  수확이었다거듭 거듭 읽다 보면 하다못해 사물이나 인물에 관한 흥미로운 표현을 찾아내게 되고 이런 표현과 맞닥뜨리면 제법 심각하게 생각에잠기기도 했다."(114)

속독 역시 시기에 맛들였다당시에 책을 빌리면 빌린 날만큼 값을 지불해야 하니 가능한 빨리 읽어야 했다.그러다보니 번개 읽기는 불가피한 것이었다.

 

부러운  저자의 청년시기의 읽기다육이오가 한창이던  저자는 대학교에 입학했다놀랍게 정부에서는대학생을 징집하지 않았다고 한다학도병이라 하여 고등학생들이 전쟁에 나갔다저자도 이것이 신기했는지이것을 '부산 임시 정부의 엄청난 결단'으로 표현했다.(125 놀라운    저자가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비록 풀밭 강의실과 길바닥 책방이었지만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진정한 독서의 맛을 제대로맛본 것이다청년 시절 그의  다른 발견은 두보의 시를 읽으면서 고생이란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146)

노년의  읽기를  익는 시기라 표현한다지독한 릴케 주의자였던 저자는 릴케가 아니면 아예 읽지를 않았다 한다물로 시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릴케는 고독한 시인다저자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경남 고성 외진 시골 마을로 귀향하며 씹어 삼킨 고독을 친구 삼을  있었던  릴케 덕분이었다.(153릴케는 인간의 익어가기 위해서는 고독은 절대적 필요라 보았기 때문에 저자 또한 그리 생각하며 살아간 것이다.고독이야 말로 진정한 농익기는 독서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김열규 교수의  읽기는 씹히는 맛이 있다육질의 담백함도 있고봄나물의 향긋함도 있다때론 봄의 화사함과 여름의 열정가을의 고독과 겨울의 초월적 신비도 맛볼  있다.

 

"책이라 글을 읽을 있을 때에도 마찬 가지다책이나 글의 주어진 작은 단락또는 하나의 문장심지어  개의낱말조차도 머릿속에 새기고  새겨야만 듯이며표현의 재미며멋이 맛깔스럽게 머릿속에서 마음과 가슴 속에서 소화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독서는 식탐이다음식을 먹어 육신을 배부르게 하고 만들어가듯 독서는 정신과 영혼의 양식이다그러니 읽지 않고 어떻게 건강한 정신을 기대한단 말인가이처럼  역설도 없을 것이다읽고  읽자그리고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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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코스키의 독서편력 - 책벌레들의 우상
릭 게코스키, 한기찬 / 뮤진트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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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독서이력을 경험하는 체험을 선사한다. 한 사람의 독서이력은 곧 그의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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