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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 닉혼비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다. 그것도 소설이 아닌 서평이다 보니 이 작가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건 아예 말도 안될 것이다. '어바웃 어 보이'는 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엄청난 훈남이 된(당시에는 정말 이렇게 될 싹이 하나도 안보였음) 니콜라스 홀트가 아역으로 나오는 나름 재미있는 영화였다. 휴 그랜트의 잉여 연기도 기억에 남고.
이 책은 '빌리버'라는 잡지에 연재한 서평을 모은 책인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실한 크리스천들의 잡지인 듯 하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닉혼비에게 연재를 부탁했는지는 몰라도 이 조합은 코믹한 부분이 많다. 작가는 글 군데군데에서 빌리버가 자신에게 독설은 쓰지 말것 등을 요구한다는 귀여운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매주 연재분을 엮은 것이다보니 형식은 똑같고 이어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 구입한 책과 읽은 책의 리스트가 있고 그 두가지는 일치하는 않는 날이 더 많다. 그런 점이 의외로 재미있다. 예를 들어 책 뒷부분의 어떤 주인가에 닉혼비의 구입 도서목록에는 '존 르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있다. 요즘 내가 살까말까 고민중인 책이라서 열심히 책 끝까지 뒤적였는데! 세상에 끝까지 읽지 않은 것이었다.ㅋㅋㅋ 내가 얻으려던 정보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이 책을 통해 건진 것들
- 필립 로스의 책을 읽어보기로 함.
-너무나 많은 책들 / 가브리엘 자이드
"진정한 교양인이란, 읽지 않은 수천 권의 책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태연자약하게 더 많은 책을 원할 수 있는 이들이다"
그게 바로 나다! 그리고 아마 여러분도! 바로 우리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