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아 2004-11-09
더듬이에 굳은 살 박히면 안돼요 곤충의 더듬이는 부드럽고 말랑거리고 연약해 상처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곤충들은 그러한 것들로 앞을 내다보고 살아갑니다. 더듬이에 굳은 살이 박히면 즉시 눈 멀어버리게 되겠지요. 저 또한 소심한 사람입니다. 어디에도님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예쁜 글씨로 적혀 있는 님의 마음이었습니다. 더듬더듬 상처받으며 살아게는 게 삶이라 생각합니다. 상처받기를 두려워한다면 그냥 주저앉아서 누에고치 짓고 살아야지요.
누군가 이렇게 말했네요.
"당신이 더 이상 아무런 고통도 느낄 수 없다면, 이제 산 자들 가운데 있지 않은 것으로 알아라."
겨울에 더욱 건강하시고 생기발랄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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