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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 N번방 추적기와 우리의 이야기
추적단 불꽃 지음 / 이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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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다 알 때까지 그 이름 널리 알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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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년만 해외에서 살아보기
나카무라 사토키 지음 / 들마루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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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한번 잘 지었다.

 "해외여행 첫 걸음"이 초급, "호주 이민 가기"가 고급이라면 딱 중급 쯤 될 것 같은 제목. 여권 만들기 같은 건 미리 떼고 와, 그리고 평생 살 것도 아닌데 국가보장제도 알아서 뭐할래-하고 딱잘라주는 능숙한 중견 상담자같은 인상이다. 불행히도 그 첫인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1,2부를 읽다보면 이 책은 은퇴 시기의 부부를 대상으로 한 책인가 싶다. 골프를 즐기는 퇴직 남성과 전업주부 여성을 모델로 나가는 목적이 뭔지 가서는 뭐할건지 생각해보고 잘 적어보세요,하는 얘기다.

 3부는 여행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나 여행 사이트에서 지겹도록 본 내용이다.

 4부에서 제시하는 주거 환경 선택 내용이나 생활 환경 설명은 우리나라나 크게 다를 게 없다. 가는 곳에 부동산 중개업자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집을 살 때는 팔기도 쉬운지 고려해라, 위생시설이 잘되어 있는지 봐라, 집 근처에 마트나 편의 시설이 있는 지 살펴라. 어딜 가나 사람 사는 데가 다 비슷하니 충고도 비슷한거라고 한다면 할 말 없다. 

 5,6부는 갑자기 대상 연령대가 내려간다. 워킹 홀리데이나 우프가 튀어나오질 않나, 필리핀 영어 연수가 나오질 않나 대부분 10대 20대를 대상으로 한 영어연수/자원봉사 안내책자에서 많이 보던 내용이다. 독특하다고 할만한 건 하버드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인데 웬만한 사람 연봉 맞먹는 비용의 단기 교육과정은 미안하지만 나를 포함한 99%의 사람에게는 뜬 구름 잡는 소리다.

 7부는 1,2부에서 하던 얘기 또 한다. 골프랑 전업주부 다시 나온다. 목적이 뭔지 가서 뭘 할건지 '자세히' 생각해보고 잘 적어보세요,하는 얘기다.

 인터넷을 한다면 지식인이 낫고, 아니라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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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 역사 모노드라마
하워드 진 지음, 윤길순 옮김 / 당대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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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첫 페이지에서 보고 저자 이름만 보고 주문했다.

1. 책을 펼쳐보고 아동도서가 아닌가 순간 눈을 의심했다. 큼직한 활자에 행간 자간 모두 차고 넘치도록 넉넉하게 넣었다.

2. 16쪽을 보면 '... 마르크스의 딸 엘fp아노르 마르크스에 대해...'라는 구절이 나온다. 엘레아노르의 한영 오타다.

3. 아마존에서 원서를 검색해보면 80 페이지 책이 나온다. 이 책은 160 페이지가 넘는다. 아마존의 search inside로 미리보기를 하면 본문 4페이지를 볼 수 있다. 번역본에서 그만큼을 읽으려면 10페이지를 넘게 넘겨야 한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가 두 개 들어가고 뉴욕 풍경 사진이 한 페이지 통째로 하나 들어가고 마르크스 그림이 두 점 들어갔다. 글 반 그림 반이다.

4. 지문을 둥글둥글한 필기체로 괄호 쳐서 넣은 건 맘에 안들어도 그냥 취향 차이려니 하겠다. 중간 중간 몇 문장은 난데없이 글자 크기가 1.5배로 커진다. 원작자가 그렇게 넣은 건가 싶어 원서와 비교해 봤지만 원서에서는 평이한 편집이다. 이런 식의 창의력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책의 표지로 그 책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던가, 미안하지만 나는 속물이라 그렇게는 못하겠다. 이 책은 서점에서 서서 읽고 범우사 문고판 아무거나 집히는대로 세 권 사는 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이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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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 14인의 화가들과 만나는 그림여행 에세이 매혹의 예술여행 1
박서림 지음 / 시공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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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페이지 책에 14명,  한 작가당 20페이지정도 할애할 수 있다.  일단 얼굴부터 한 장 큼직하게 싣자, 그 옆에는 언제 태어나서 뭘하다 어떻게 죽었는지 한 페이지 써줘야지. 먼 길 다녀왔으니 도시 사진도 한 두 페이지, 미술관 사진도 빠지면 섭하지, 내친 김에 찾아가는 길도 알려줘야겠다. 화가니까 당연히 대표작 서너 페이지 싣자. 음, 본문은 10페이지 쯤 되겠군.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볼까, 일단은 그 도시를 어떻게 찾아갔는지 어떤 느낌의 도시인지 가볍게 소개한다. 화가가 이 도시에 흘러 들어온 길도 되짚어 본다. 미술관은 어디고 누가 어떻게 지었는지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풀어 써보자. 느낀 점도 써야지 - 아, 그가 보던 풍경을 보고 있으니 왜 이 곳을 사랑했는 지 알 것 같아.

 읽는 동안 중고등학교 수행평가 숙제 검사하는 닳고 닳은 심술쟁이 교사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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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화 산책 - 디오뉘소스의 열정에서 사포의 사랑까지
정혜신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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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를 훑어보면 모두 학교 수업 시간에 한번쯤 들어본 주제들로 내용도 이미 알고 있던 지식들을 크게 배반하지 않는다. 책을 읽기 전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들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는 느낌이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무리한 해석을 하지 않으며 과도한 비유도 없다. 착실한 모범생처럼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꼼꼼하게 잘 정돈해 두었다.(소피스트나  에피쿠로스, 사포의 원문이 나름대로 비중있게 실려 있다) 어조는 담담하고 읽는 이에게 어떤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담백하다. 그만큼 지루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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