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 역사 모노드라마
하워드 진 지음, 윤길순 옮김 / 당대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알라딘 첫 페이지에서 보고 저자 이름만 보고 주문했다.

1. 책을 펼쳐보고 아동도서가 아닌가 순간 눈을 의심했다. 큼직한 활자에 행간 자간 모두 차고 넘치도록 넉넉하게 넣었다.

2. 16쪽을 보면 '... 마르크스의 딸 엘fp아노르 마르크스에 대해...'라는 구절이 나온다. 엘레아노르의 한영 오타다.

3. 아마존에서 원서를 검색해보면 80 페이지 책이 나온다. 이 책은 160 페이지가 넘는다. 아마존의 search inside로 미리보기를 하면 본문 4페이지를 볼 수 있다. 번역본에서 그만큼을 읽으려면 10페이지를 넘게 넘겨야 한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가 두 개 들어가고 뉴욕 풍경 사진이 한 페이지 통째로 하나 들어가고 마르크스 그림이 두 점 들어갔다. 글 반 그림 반이다.

4. 지문을 둥글둥글한 필기체로 괄호 쳐서 넣은 건 맘에 안들어도 그냥 취향 차이려니 하겠다. 중간 중간 몇 문장은 난데없이 글자 크기가 1.5배로 커진다. 원작자가 그렇게 넣은 건가 싶어 원서와 비교해 봤지만 원서에서는 평이한 편집이다. 이런 식의 창의력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책의 표지로 그 책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던가, 미안하지만 나는 속물이라 그렇게는 못하겠다. 이 책은 서점에서 서서 읽고 범우사 문고판 아무거나 집히는대로 세 권 사는 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이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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