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듣기, 말하기, 쓰기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모아본다.
무지개 물고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만년샤쓰, 바위나리와 아기별....이렇게 다섯 권 있군...
4학년 2학기 읽기 교과서에 실린 작품은,
역사인물신문2, 만년샤쓰,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양파의 왕따일기....달랑 4권 있다.
슬슬 역사책을 읽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꽃양파 하나를 화분에 심어놓고 싹이 나기를 기다리는 펠릭스와 펠리네는 꽃양파 그림을 책에서 찾다가 우연히 사람의 뇌가 양파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잠깐! 꽃양파? 양파가 꽃을 피운다고? 일단, 궁금증부터 해결해야겠다. 검색창에 '꽃양파' 치고...
헉!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운다니....입이 안 다물어진다. 오늘부터 양파를 다시 보게 됐다. 이런 모습을 갖고 있을 줄이야... 펠릭스와 펠리네는 양파를 키우면서 자신들과 양파의 비슷한 점을 하나씩 찾게 된다. "양파는 우리하고 조금 비슷해. 먹고 마셔야 하잖아"(7쪽) "(양파에게 햇빛을 쬐여주면서)엄마가 나를 쓰다듬어 주면 내 머릿속 양파가 생각을 하고 내 마음은 아주 따뜻해져"(12쪽) "싹이 회복되어 다시 자랄 거야. 우리가 아주 힘든 일을 겪어도 다시 힘을 얻는 것처럼. 정말이야 조금 쉬면 돼. 싹은 지금 쉬는거야. 여기서 햇빛를 쐬고 바람을 맞고 또 우리가 잘 보살펴 주면 돼."(21,22쪽) "꽃양파야, 넌 정말 좋겠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너를 보살펴 주니까. 넌 그냥 자라기만 하면 되잖아."(35쪽) "자랄때는 언제나 무슨일이든 생길 수가 있어. 하지만 누군가 옆에 있기만 하면 돼. 하지만 그냥 아무나는 아니야. 양파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지."(47쪽) 양파가 꽃을 피운 날, 펠릭스와 펠리네는 궁금해 한다. "꽃양파가 저렇게 예쁘게 피었는데 그럼 우리의 뇌양파는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야. 우리가 그 꽃이야." 책 뒷부분에 저자의 말이 인상깊어 옮겨 적어본다. "한 아이가 자신의 잠재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그 조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의 예술, 곧 교육예술입니다.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예술가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울 행운을 얻은 사람은 누구나 교육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중략) 모든 아이는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를 지니고 세상에 태어납니다. 교육이라는 예술은 주로 아이에게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일입니다. 자립적이면서도 유대감을 갖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중략) 당신의 아이가 유대감의 욕구와 자립의 욕구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하고 싶다면 아주 쉬운 해결책이 있습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이것이야말로 사랑의 특별한 점입니다. 정말로 사랑받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느끼고 또 압니다." 과연, 나는 예술을 잘 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혹시 지나치게 많은 물과 양분으로 내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많아진다. 여하튼, 한사람의 교육예술가로서 내 아이들이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오늘도 난 예술하러 간다. 어디로?
일주일전, <어린이를 위한 준비 습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딸아이가 말한다. "엄마, 이 책 방학하기 전에 읽게 되서 참 다행이에요."(웬 존댓말?) "왜?" "개학하고 나서 읽었더라면 아마 엄청 후회했을거예요. 나도 주인공 건우처럼 방학숙제를 막 몰아서 하고 일기도 한꺼번에 쓰고 그랬을거예요. 이번 여름방학땐 절대 그러지 않을 거예요." "헉!.....(쟤 왜저래? 하는 놀라운 마음과 얼마나 갈까 하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교차한다.) 어제 영화 '슈렉 포에버'를 보러 갔다가 상영시간이 30분 정도 여유가 있자 딸아이가 근처 문구사로 내 손을 잡아끌었다. 워낙 문구사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모녀인지라 그날도 평상시처럼 문구사 서핑을 즐기려나보다 했다. 딸아이는 메모지가 쌓여있는 곳으로 곧장 가더니 한참 고민을 한 후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메모지를 하나 골랐다. 집으로 돌아온 후 딸아이가 제 방에서 아까 산 메모지에 분주하게 무언가를 적는다. 한 시간 후, "엄마, 나 오늘 할 일 다~~ 했어요." 하며 제 방으로 나를 부른다. 벽에 붙여 놓은 노란색 메모지를 가리키며, "앞으로는 매일 매일 이렇게 오늘 할 일을 적어놓고 다 한 것은 줄을 그어서 표시할 거예요."(와우^^) 2010. 7. 12 (딸아이의 메모내용이다) 1. 파워베이스 채점하기(Day 10, 11) 2. 학교 숙제(생활의 길잡이 97쪽, 영어 단어, 문장 쓰기) 3. 영어 단어 외우기 4. 가방 싸기 <어린이를 위한 준비 습관>에서 시인 아저씨가 건우에게 알려준 메모지 활용법(일명 길잡이)을 딸아이도 시작한 것이다. 스스로 달라지기로 결심한 딸아이가 대견하기만 하다. 열 마디 잔소리 보다 한 권의 책의 힘이 훨씬 더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또 느끼는 순간이다.
도은이가 쓴 독후감이 학교 신문에 실렸다. 신문 가져 올때마다 다른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은근 부러웠었는데 드디어 우리 딸이 해냈다.
자신이 쓴 글을 엄마, 아빠가 보는 게 부끄럽다며 신문을 자꾸 감추기에 한마디 했다.
"엄마가 꼭 네 글을 다른 집에 가서 봐야겠니?"
"헉, 그 생각을 못했네. 신문 나만 받은거 아니잖아..."
줄거리 부분은 생략하고 옮겨본다.
이 책을 읽고 '배려를 잘하는가?' 라는 말을 나 자신에게 자꾸 묻게 되었다. 내 생각에 배려가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나에게도 예나처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면 좋겠다. 혹시라도 친구 간에 다툼이 있다면 공평하게 또 다시는 싸움이 없게 배려를 잘 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만약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싸움이 없는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고 싶다. 싸움없는 세상 파이팅! 행복한 세상 파이팅! 모두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