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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매력은 무엇인가 궁금 하였다.
"나 사랑해"가끔 신랑한테 묻는 이말, 그것은 기계적이고 긍정적인 대답을 원해서지 정말 왜 사랑하는지 궁금해서가 아니었다.
연애에 대해서 내 스스로 되돌아 본다, 나의 매력에 대해서, 나를 거울 처럼 잘아는 나의 파트너는 내가 뭐가 좋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사소한 습관들, 제스추어, 특이한 말투, 이런것들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살아왔던 아~나의 무딤이여.
작가는 너무도 예민해서 사랑할때 하는 연인들의 행동양식들을 그만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낭만적 테러리즘(삐짐), 예수 콤플렉스( 이별후 자기 연민) 등등. 읽을수록 작가의 그 예민함과 독특하고 창조적인 사고 방식에 푹 빠져들게 한다.
난 지금 그의 책 중 "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를 읽는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찿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르스트에 대한 특이한 쟝르의 책을 읽으면서 그의 박식함과 독특하게 파고드는 그의 방식에 묘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읽다가 포기한 " 잃어버린~"에 왜 그렇게 열광을 하는지 "그것이 알고싶다" 하면서.
이주일 동안 서서히 아껴가면서 읽은 이책은 내게 정말 고요하고 긴 여운을 주었다. 내가 연애 했을때, 혹은 지금 사랑하는 그 느낌을 잔잔한 첼로소리처럼 깊고 품위있게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