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1
최미애 지음, 장 루이 볼프 사진 / 자인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이책에 점수를 주는 이유는 여행의 단상을 독자에게 공감케하는 사진의 여운이였다.

전직 모델이었던 미애는 사진작가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여 아이둘 낳고 여행하기 까지, 그리고 서울에서 중국, 시베리아 대륙을 걸쳐 여행하는 동안의 에피소드들을 그려낸다.

프랑스 남자와의 국제결혼, 1년에걸친 버스여행, 거기다 8살과 3살난 아이들을 데리고 , 아 게다가 개도 한마리... 자식가진 엄마로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미애가 부럽기보다 엽기 스러웠다. 이책을 보고 느낀 나의 단상 몇가지.

1.만약, 미애가 넉넉한 살림으로 집에서 남편이 가져다 주는 월급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였으면, 이런 책은 없었겠지. 미애는 그만큼 힘들지도 행복하지도 않았었겠지. 아이들은 별탈없이 , 때로는 감기로 따뜻한 아래목에서 청결한 위생을 영위하며 깨긋하게 자랄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아이들은 여행을 즐기며 나름대로 잘자라주는게 신기하다.

"그래도 아이들은 자라는구나. " 내가 이책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떠오른 의아함이다.

2. 여행은 힘들다. 우리가 일상에서 지겨워 내자신이 한없이 따분하게 느껴질때 일탈을 꿈꾸지만...그래도 미애는 그걸 해냈다. 누구라도 닥치면 해냈을지 모른다. 그게 인간의 위대함이다. 하지만 난 우리 아가 데리고 그런 여행하라면..대답: 못하겠다.

3. 미애 : 낯선곳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폭탄같은 혹은 게릴라 이벤트나 선물같은 하루 하루.

나: 포근한 잠자리와 맛난 먹거리를 탐닉하는 고양이같은 나, 마냥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그러면서 지겨워하는 나의 삶. 죽음밖에 기다리고 있는건 없다. 시간이 흐르면 죽는다.

4. 밤새도록 야간 운전하면서 블랙커피와 함께 새벽을 맞는다,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차창밖 경치..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함께 여행을 하는듯하다. 귓가에는 " Hotel California" 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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