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내가 나에게 어느 정도 보상해야 마음속에 오늘 하루 만족했다‘라는 느낌이 드는지,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평상시에 잘 파악해두고 있습니다. 구수한 된장국 한 사발, 따끈한 국수 한 그릇에도 느낄 수 있는만족감을 잘 기억해두고, 이 팬데믹 시대를 내 삶의 작은 만족감들을 하나하나 찾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 P100

이를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에는 나와 가깝고 나를 잘 아는 절친뿐 아니라 다양한 거리의 그냥 ‘아는사람‘ 역시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소중하니까요.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느슨한 관계가 주는 유용함‘이라고 표현합니다. - P119

 귀여운 이미지를 보면 사려 깊은 행동을 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또 재미있는 건 주의하고 집중하는 범위가 좁혀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고, 좀 더 초점화된 주의를 가지게 된다는 거죠. - P190

그렇습니다. 불안을 없애고 싶고 불안을 완화시키고 싶다면, 지금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의 사실뿐 아니라감정의 사실도 정확히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합니다. - P227

다이어트의 효과를 월등히 높여주는 3가지 방법을 정리하고 이번 장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첫째, 내 결심을 글로 잘적은 다음 고이 접어서 지갑이나 소중한 곳에 잘 보관하십시오. 둘째, 자신에게 2인칭으로 말하십시오. 지시를 받든응원을 받든 우리는 늘 2인칭으로 받았기 때문에, 나에게2인칭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의외의 격려와 응원의 효과를가지게 됩니다. 셋째,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음식만 드세요. 멀티태스킹으로 시간을 절약한다는 얄팍한 생각은 이제 버리세요.
- P269

미래가 걱정돼서 잠이 안 온다고요? 그러면 오늘당장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자기 전에 내일과 다음 주에 해야 할 일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써 내려가는 겁니다. 막연하게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일들이 정리되면, 잠을 청할 때 내일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지금 훨씬 더 잠을 잘 잘 수있는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잠을 못 자서 괴로운 분들이 있으시다면, 주변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의 행동을 하세요. 더불어바로 내일부터 해야 하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불면의 악순환고리를 끊고 숙면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보세요. - P285

성격은 안 변하지만 인격은 변할 수 있습니다. 성격은 흔히 내성적이다, 외향적이다, 예민하다, 무디다 등으로 설명할수 있는 속성입니다. 하지만 인격은 나의 그런 성격에 걸맞고다른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는 자기만의 색깔이 담긴 협동의자세와 사회적 능력이에요. - P301

직접적으로 위로를 받지 않았는데도 내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를 찾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죠. 그 사람들은 나로 하여금 존재의 이유를 알게 해주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무엇을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내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사람들이죠. - P309

이걸 내가 나에게 하는 감탄이라고 합니다. 또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칭찬입니다. 문화, 예술, 취미, 레저가 왜 중요할까요? 내가 나에게 만족하면서 스스로에게 감탄할 수있는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P310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게 하는 것이 격려입니다. "너는 B를 못했지만 A는 잘하고 있어." 그러면 이 말을 들은 사람은 B를 보완하기 위해서계속 노력하게 되죠.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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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인 오스틴은 읽으실 수 있군요."
"그럼, 그리고 그게 바로 오스틴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아닐까.
책 속 세상과 현실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그 세상도 우리의 일부니까. 그러니 독서가 약처럼 힘이 될 때가 있는 거고. 아무리 어리석은 등장인물도 종국엔 일리 있는 행동을 하게 되잖아. 세상이엉망진창이더라도 일단 살아보는 게 어쩌면 가장 합리적일 수 있어 제인 오스틴이 여전히 인기 작가로 남은 이유도 그 때문인 것같아. 셰익스피어처럼 말이야. 작품 속에 모든 게 녹아 있잖아. 삶에서 중요한 것들, 그리고 지금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까지 다. - P163

 원체 혼자 지내던 사람이 대부분의 시간을 살내에서 보내기 시작하면서 몇 안 되던 친구와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아직 어린 에비였지만 그런 아가씨를 보며 진정한 위정은 성실한 노력과 꾸준한 활동 없이는 성립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82

"그래도요. 너무 불공평해요. 어르신이 아가씨의 상황을 필요이상으로 어렵게 만들어놓으셨잖아요. 그럴 필요까진 없었는데."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고.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이잖니. 공짜는 없는 거야. 같은 방식으로는 아니더라도 나 역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거든." - P250

책을 읽을수록 애덤은 지금의 사회적 자아를 형성한 건 자기 자신이었음을 천천히 깨닫게 되었다. 그는 자기 손으로 스스로를 무리를 겉도는 불쌍한 대리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는 형언하지 못할 욕망을 일찌감치 끊어내기로 마음먹은 듯, 내면의 자아가 스스로에게 갇혀버린 사이 사회적 자아를 내세우며 살아왔다.  - P283

에비는 작은 의자에 앉아 완성된 카탈로그를 무릎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황홀한 심정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었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자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성취했다는 자부심이기도 했다. 아직 열일곱도 되지 않은 이 소녀는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마을의 소년들이 아닌 책에서 찾아냈다. 에비는 평평하고 하얀 얼음 땅을 가로지른 유명한북극 탐험가들, 태평양을 항해한 쿡선장, 수세기에 걸쳐 전쟁을일으키고 싸워온 남자들과 모든 걸 정복하고 소유하려던 남자들의 힘을 떠올렸다. 에비 역시 이들과 비슷한 업적을 쌓은 거나 다름없었다. - P302

애덜린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원에서 벌어졌던 그레이박사와의 밤 사건 이후로 눈물을 흘리는 건 처음이었다.
슬프지만 어느 누구도 당신의 상실을 이해해줄 순 없어요. 그건 당신 몫이라서 오직 당신에게만 영향을 주니까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미미가 잠깐 숨을 골랐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당사자인 당신은 이해해야 해요. 당신만큼은 그 사건이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아야 한다고요. 그래야 나아갈 수 있어요. 그래야 살 수 있고요. 그리고 변화를 경험한 사람은 다른 걸 원하거나 다른 사람을 원할지도 몰라요 알아요.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 같겠죠. 어떻게 감히 다른 사람을 다시사랑해요. 근데 애덜린, 당신은 아직 너무 젊어요. 그런 큰일을 겪고도 잘 견뎌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 이유를 낭비하지 말기를 바라요." - P333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당신이 아버님과 함께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요. 나머지는말이죠, 심지어 그 이야기를 해준 당신 어머니의 역할도 부수적일 뿐이에요. 내 생각은 그래요. 삶에는 중심이 있고 나머지는 그주변을 떠다닐 뿐이죠. 오직 당신만이 중심에 뭘 두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이 그걸 결정하게 내버려두지 말아요."
애덤이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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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공정 조항이 있습니다. 도중에 제가 더 이상 수사를진행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그때까지 모은 정보는 귀하가 가져갑니다. 만약 제가 정보를 주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이제껏 진행된 작업에 대해서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습니다." - P51

"아가씨는 보나 마나 내가 젊음을 질투하고 있다고 말하겠지.
우리 세대의 고질병이라고 말이야."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왜 젊음을 질투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거든요. 젊음은 특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똑같이 나눠 가졌던 거니까요. 남들보다 더 수월한 시대에, 혹은 더 부유하거나 특권이 있는 곳에 태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젊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게다가 때론 젊다는 게 끔찍한 일이기도 하죠. 젊음이 얼마나 끔찍할 수 있는지 기억하고계시지 않나요?"
- P86

 그는 당당한 인상 없이격식에 맞게 정중했는데, 그런 면에 코델리아는 다소 마음이 놓었다. 경사와의 면담이 쉽지는 않겠지만, 예쁘장하지만 끈질기에게 졸라내는 어린아이에게나 베풀 법한 응석받이용 특혜를 받고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가끔은 정보를 얻고 싶어 안달이 난연약하고 순진한 젊은 여자애 역할을 연기하는 편이 도움되기도했다. 버니는 그녀가 그런 역할을 맡아주길 바랐다. 그러나 그녀는 마스켈 경사가 애교보다 유능함에 더 반응을 보일 사람임을 감지했다. 코델리아는 유능해 보이고 싶었지만 지나치게 유능해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녀의 비밀은 그녀 혼자 간직해야 한다. 이곳에 정보를 얻으러 왔지 주러 온 게 아니니까. - P110

"그럴 뜻은 없었을 거예요."
"그게 더 나빠요. 무례란 언제나 의도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둔감하다는 뜻이니까요." - P139

코델리아가 문장을 마무리했다.
"여자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전혀 아니에요. 완전히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제 생각에직업은 무한한 호기심과 무한한 고통과 다른 사람 일에 끼어기 좋아하는 성격이 필요하니까요." - P170

"이사벨은 몹시 예민해요. 당신처럼 강하지 않다고요."
코델리아는 아름다운 여자는 모두 강하다고, 그렇지 않다면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고, 이사벨의 신경은 코델리아와비교하면 오히려 회복력이 뛰어나다고 혼자서 생각했다. 그러나 휴고의 환상에 맞서봐야 득이 된 게 전혀 없었다. ‘아름다움깨지기 쉽고 덧없으며 상처에 취약하다. 그러므로 이사벨의예민함은 보호받아야 한다. 강인한 사람들은 스스로 돌보면 된다.‘라는 믿음, 코델리아가 말했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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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해야 한다는거예요. 그래서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요.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
"......지금 살아내고 있는 이 순간의 삶이 화음인지 불협화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내가 화음 같은상을 보내고 있는지, 불협화음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어떻게 일까."  - P132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 답답하면 답답한 대로 그 상태를 감당하며 계속 생각을 해봐야할 때도 있어." - P276

민준은 이제 그만 흔들리기로 했다. 흔들릴 때 흔들리기 싫으면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꼭 붙잡으면 된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커피를 붙잡았다. 마음을 비우고 커피에 집중했다. 마음을 열고 커피에 집중했다.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붙잡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기 어디 내놓기에도 민망한 이런 평범한 생각이 민준에게 꽤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 P278

"주변 사람들, 내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해줬거든. 내가 말하지않는데도 눈치챘다는 듯 괜히 호들갑 떨며 위로나 걱정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애써 나를 부연하거나 지금의 나를 거부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 나이가 드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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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 인생그림책 19
티모테 드 퐁벨 지음, 이렌 보나시나 그림, 최혜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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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그림책이 나를 부른다. 가방은 이미 무겁다.

 그래도 <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을 집어 들었다. 

 한 소년이 여름 방학을 맞아 열차를 타고 삼촌의 집으로 간다. 열차는 늘 여행을 상기시킨다. 검표원이 아이를 꼬마청년이라고 부른 게 복선일까? 

 아이는 안젤로 삼촌네 집에 온 것을 '매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고, 자전거를 타고 매일 매일 마을 끝까지 달리며 경계를 넗혀간다. 바다를 발견하고 물 속에 빠져든 순간, 바다 뒤에서도 큰 파도가 덮쳐온다. 에스더 앤더슨이라는 파도.

 글과 함께 따뜻한 파랑과 노랑의 수채화가 펼쳐진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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