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해야 한다는거예요. 그래서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요.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
"......지금 살아내고 있는 이 순간의 삶이 화음인지 불협화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내가 화음 같은상을 보내고 있는지, 불협화음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어떻게 일까."  - P132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 답답하면 답답한 대로 그 상태를 감당하며 계속 생각을 해봐야할 때도 있어." - P276

민준은 이제 그만 흔들리기로 했다. 흔들릴 때 흔들리기 싫으면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꼭 붙잡으면 된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커피를 붙잡았다. 마음을 비우고 커피에 집중했다. 마음을 열고 커피에 집중했다.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붙잡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기 어디 내놓기에도 민망한 이런 평범한 생각이 민준에게 꽤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 P278

"주변 사람들, 내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해줬거든. 내가 말하지않는데도 눈치챘다는 듯 괜히 호들갑 떨며 위로나 걱정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애써 나를 부연하거나 지금의 나를 거부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 나이가 드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


- P3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