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안 알려주고 틀렸다는 말만 하는 어른들 같았다.
- P33

어른들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는 보지 않아. 결과가 그럴싸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 P50

"저는 별로 안 멋진데요."
"내가 말한 멋지다는 건, 네가 주변과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는 뜻이야. 따듯한 사람이라는 뜻이지. 너는 꿈이 뭐냐?"
"개그맨이요."
"남을 웃길 줄 아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지.
그러니 얼마나 멋지냐."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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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팔도 지리 자랑
조지욱 지음, 염예슬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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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 정치경제 등 사회 다른 교과에 비해 지리는 조금 지루한 과목이었다. 그래서 소홀한 결과 무식쟁이가 되었다. 어른이 되고보니 가장 실제적인 지식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여행지를 물어보면 바다, 산, 계곡 지형만 말하고 지명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하고 싶다. 어릴 적부터 지리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교양을 쌓는 데 필요한 책으로 권해줘야겠다.

차례에서 북쪽지방이 나와서 살짝 당황했다. 아, 그렇지. 전국 팔도! 한반도는 다 우리땅이지. 북쪽 함경북도부터 남쪽 제주도까지 위에서 아래로 한반도를 훑으며 지역 정보를 제공해준다. 한반도 전체 지도에서의 위치, 세분화된 구역, 역사적인 배경, 현재와 미래 조망까지 짧고 굵게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다 짚어준다.

내가 태어난 곳, 살아가고 있는 곳을 먼저 찾아봤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정보도 있어 좋았다. 다음으로 여행지로 둘러본 곳들, 주변 지역들을 보고 처음으로 돌아와 북쪽지방부터 찬찬히 여행을 시작했다. 앞에서 고백한 대로 지리 무식쟁이라 많은 게 새롭고 흥미로웠다. 틈틈이 보게 될 것같다.

책이 크고 얇아서 좋다. 욕심 내 많은 정보를 꾸역꾸역 다 담았으면 질릴 만큼 두꺼워져 안 보고 싶은 책이 되었을 것이다. 더 담고 싶은 정보를 덜어내며 간추렸을 저자의 고민이 느껴진다. 보다 더 알고 싶은 내용은 얼마든지 더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전체적인 지리 틀을 알려주고, 지리에 대한 관심을 북돋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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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볼 높은 학년 동화 34
이현 지음, 최민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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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는 법을 알아야 된다. 
질게 야구하는데,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헐타. 
3할 치모 강타자다. 
이대호도 열 번 중에 세 번밖에 몬 친다 이 말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잘나갈 때도 이길 때 반, 질 때 반이다. 
이기는 기야 다 잘하지. 
그렇지만 야구하는 기 내내 지는 일이다. 
잘 질 줄 알아야 된다. 
인생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리그다. 리그."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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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불행은 자신의 의무를 몰라서가 아니라 의무가 아닌 것을 의무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생긴다.
- P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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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은재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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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동문고 100번째 책에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림을 그린 모예진 작가님은 표지마다 쪽지를 숨겨 두었다. 누군가 보낸 쪽지를 발견하고 끌러보는 설렘과 흥분으로 읽어나갔다.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원래부터 뼛속까지 나쁜 아이가 있을까? 나름의 이유를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귀 기울여주지 않는 환경 속에서 세상 나쁜 아이로 더 자라나는 것일지 모르겠다. 정의롭다는 건 공평하다는 것, 누구에게나 같이 적용하는 것, 스스로도 빠져나가지 않는 것. 너무 빡빡하다. 작가님은 정의로운 은재를 통해 틈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날 밤, 홍이와 길동이, 옛날이야기는 다 재미있다. 선녀와 나무꾼,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홍길동전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재치 있게 버무려 새로 쓴 옛날이야기다. 홍길동에서 성과 이름을 갈라 두 아이를 만들어낸 걸 갈비뼈로 이브로 만들어낸 것과 연결 지으면 너무 나간 것일까.--; 아무튼 작가님도 유쾌 통쾌하게 웃으며 작품을 지으셨을 것만 같다.

 

코로나로 인해 인류는 최악의 재앙을 겪고 있지만 도시화, 산업화에 밀려 생존을 위협받아온 야생동물들은 더욱 조용해진 세상에서 자유를 만끽하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으로 사람들이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고 자책 없이 함부로 대한 벌로 이제 거꾸로 동물들이 사람들을 집에 가둔 것 같다는 살아 있는 맛마지막 말에 크게 끄덕여졌다.

 

왜 나만 이해해야 하나 싶은 억울함이 공감되는 손톱 끝만큼의 이해, 좀비 소년의 우울함이 쉬 떨쳐지지 않는 바이, 바이. 이렇게 여섯 작가님의 단편은 우리 시대 가장 큰 위기, 코로나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각자의, 그리고 모두의 삶의 겹쳐지는 변주들로 읽혔다.

 

이게 끝이라고? 이렇게 끝나나 싶은 결말이 있다. 골목이 열리는 순간처럼 내가 이미 이야기 속에 있고, 내가 살아감이 앞으로의 이야기가 아닐까. 무어라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다 사라지고 그을음처럼 흔적만 남은 쪽지를 들고 멋대로 생각해본다.

 

100권! 의미있는 터닝포인트를 도는 사계절 아동문고 목록을 죽 살펴보니 듬성듬성 빼먹은 초콜릿 상자같다. 미처 손 가지 않은, 새로운 맛을 찾아 다음 책이 나올 때까지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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