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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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를 보다가 놀라운 사실 두 가지를 알았다.

어떤 그림책을 좋아하냐 물음에 때마다 답이 달라진다.
요새 답은 '근육아저씨와 뚱보아줌마' 숲과 호수다.
지금 사랑, 이 책이 십년 전에 이미 나왔던 책이라니!
숲편이 상출판사에서 첫 출간되었고
호수편이 더해져 사계절출판사에서 재출간된 것이란다.

그리고 조원희 작가님이 '여성'이란다.
작품 속 선 굵은 그림과 대담한 문제의식에 남성일 거라고 생각했다. 편견덩어리였구나. 무튼 성별이 뭐가 중요한가. 작가는 그저 '사람'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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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실 두 가지를 알았다.

어떤 그림책을 좋아하냐 물음에 때마다 답이 달라진다.
요새 답은 ‘근육아저씨와 뚱보아줌마‘ 숲과 호수다.
지금 사랑 그 책이 십년 전에 이미 나왔던 책이라니!
숲편이 상출판사에서 첫 출간되었고
호수편이 더해져 사계절출판사에서 재출간된 것이란다.

그리고 조원희 작가님이 ‘여성‘이란다.
작품 속 선 굵은 그림과 대담한 문제의식에 남성일 거라고 생각했다. 편견덩어리였구나. 무튼 성별이 뭐가 중요한가. 작가는 그저 ‘사람‘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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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세계사 - 빛나는 꿈으로 세상을 뒤흔든 50명의 어린이 이야기 지식곰곰 10
톰 애덤스 지음, 세라 월시 그림, 신수진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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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위인전을 즐겨 읽었다. 위인의 인생을 살펴보는 일은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역사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이름을 알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반발심이 들어 특정 인물에게 집중되는 위인전 읽기가 꺼려지고 아이들에게도 굳이 위인전을 읽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 책, <어린이들의 세계사>를 알게 되었다. 역사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것인데 힘없는 어린이와 세계사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했다. ‘빛나는 꿈으로 세상을 뒤흔든 50명의 어린이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우와! 쉰 명이나 된다고? 내가 아는 유명한 어린이는 그레타 툰베리뿐인데 궁금하다, 이 책! 그레타 툰베리 외 마흔아홉 명 새로운 어린이들을 더 만날 생각에 신난다.
차례를 보니 파스칼, 스티비 원더, 피카소, 펠레 등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하긴 어린이지 않았던 어른이 없고, 어린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위인이 많지 않은가. 동시대 활약하는 어린이만으로는 쉰 명을 다 채울 수 없었던 것인지 아쉽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이 책이 가진 다른 장점으로 충분히 상쇄된다. 50명의 어린이 이름이 소개된 차례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다양한 나라, 인종, 성장 배경의 어린이들을 두루 아울러 여러 활동 분야에서 성별 쏠림 없이 다루었다는 점이 우선 좋다. 작가의 고민과 배려가 느껴진다. 그 덕분에 읽는 어린이들도 균형감 있게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겠다. 그리고 다른 장점은 펼침면 두 쪽에 걸쳐 한 사람씩 삽화, 사진, 삶, 해낸 일, 특별한 말을 알차게 다루어 쉽게 잘 읽힌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새롭다는 것이다. 몰랐던 세계사 이야기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크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공감하고 흥미를 가질 만한 이야기, 자극받고 용기 낼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이야기책이면서 시사 잡지같기도 한, 인물 백과사전이다.
아침활동시간에 매일 10분쯤 짬을 내 한 명씩 소개해주고 싶다. 50인을 소개하는 내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서문에서처럼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날마다 멋진 일을 해내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꿔 가고 있는 어린이들이 이 책에 다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분명 많다. 미처 기록되지 않아도 세상을 뒤흔들 아이디어와 발명, 창조력과 상상력, 희망과 신념, 리더쉽과 성취, 변화와 극복으로 빛나는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이 별처럼 많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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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호수 - 2023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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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숲>과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호수>는 짝꿍 책이다. 따로 읽어도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지만 같이 읽으면 더할 수 없이 충만하다.

두 책을 표지부터 같이 하나씩 열며 나란히 본다. 딱딱 짝을 맞추는 즐거움과 편안함이 있다. 세심하게 정성 들여 지은 집에서 마음까지 데우는 밥을 대접받는 기분이다. 작가님의 환대다.

숲 표지에서 아저씨는 팔을 들고 고개를 들고 새와 눈 맞추고 놀아준다.
호수 표지에서 아줌마는 팔을 내리고 고개를 숙이고 물고기와 눈 맞추며 조심스럽게 발을 디딘다.

앞면지와 표제지 사이 위급한 상황을 해결하려 가는 아저씨는 새랑, 나무를 옮기는 아줌마는 수달이랑 함께다.

표제지,
숲에서는 두 사람의 앞모습, 호수에서는 뒷모습을 보인다.

근육 아저씨의 취미는 새들 무등 태워 주기.
뜽보 아줌마가 좋아하는 건 물에 빠진 개미 건져 주기. 물고기 간지럽히기.
뚱보 아줌마는 숲에서는 개미를 밟을까 봐 걸을 때 뒤뚱뒤뚱.
굉장히 크고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이렇게나 사랑스럽다.

숲에서는 개미가 잠들 때까지 기다려주다 바닥에 잠든 아줌마를 아저씨가 구하고
호수에서는 알을 지키려다 물에 빠진, 수영 못하는 아저씨를 아줌마가 구하고
숲 앞면지와 표제지 사이 아저씨의 나팔은 아줌마가 요긴하게 쓰고
호수 앞면지와 표제지 사이 아줌마의 나무는 아저씨가 긴요하게 쓴다.

숲 앞면지의 날아가는 새들은 호수 뒷면지에서 돌아온다.

아저씨는 듬직하고 아줌마는 아름답다.
이건 제목만 봐서는 오해할 수 있고 한번 봐서는 못 느낄 수 있다.
그림책은 천천히 오래 봐야 하고 자세히 봐야 한다.
아직 한참 덜 봤다.
숲과 호수에 한참 더 같이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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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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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펼친 그 자리에서 한 번에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좋은 그림책은 곁에 두고 자주 들춰보며 내내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얻게 되는 책이다.

처음 읽은 날,
SNS에서 뜰 때부터 계속 궁금했던 책이었다. ‘조원희’ 이름만으로도 봐야 하는데 ‘숲’과 ‘호수’라니! 사계절서평단으로 활동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이다. 택배를 기다리고 오자마자 뜯었다. 천천히 넘겨 읽었다. 평온하고도 뭉클하다.

두 번째 읽은 날,
작은 동물보다 큰 덩치가 요긴하게 쓰이고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이게 지구에 사는 사람의 도리지. 다른 생물과 공존하는 사람의 예(禮)지.

세 번째 읽은 날,
안다. 알아주라고 하는 것 아니고 자연스레 그저 그러는 거지만 다 알고 있다.
왜 근육이고 뚱보인가. 새와 개미의 시선에서 보면 거대한 인간이다.
악한 존재가 없다. 배고파 잠시 나쁜 짓을 저지른 장발장 같은 표범(?)이다.
뒤표지에 잡은 두 손을 본다. 숲에선 아저씨가 손잡아 이끌고, 호수에선 아줌마가 손잡아 이끌며 서로 도와준다. 지상의 모든 남녀가 이러하길.
아담과 이브를 생각한다. 서양 명화 속 하얗고 유약한 존재 이미지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고 싶었던 걸까. 나무처럼 뿌리 내리고 물처럼 스며들어 같이 사는 존재, 다른 생명과 분리되지 않은 존재를 그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한 장면, 한 장면이 말도 못하게 좋다. 원화 전시회를 가져 마땅한 작품이다. 미술관 한쪽 벽면을 채울 정도로 확대한 아트 프린팅 특별 전시를 해도 좋겠다.
북토크로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 그러나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신비 작가, 조원희 작가님! 언제까지나 꽁꽁 숨어 계셔도 되니 좋은 작품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일단 여기까지.
네 번, 다섯 번.. 열 번, 백 번도 채울 수 있겠다.

정신 건강보조제로 수시 복용할 참이다. 믿을 수 있는 제약사, 사계절 출판사와 더 믿을 수 있는 조제사 조원희다. 의심하지 말고 드시라. 약효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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