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밖의 복음서 - 예수의 또다른 가르침을 찾아서
이재길 지음 / 정신세계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성경'이라고 알고있는 60여권 남짓 되는 책들이 사실은 누군가가 세운 어떤 기준에 의해 추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었다. 그마저도 교단과 종파에 따라 쓰는 성경도 조금씩 달라 가톨릭 성경은 개신교 성경보다 세 권인가 네 권이 더 많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최초로 성경이라고 알려진 책을 편집했던 누군가가 누락시켰던 복음서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 이름도 생소한 마리아 복음, 도마복음, 요한의 비밀서, 야고보의 비밀서, 싸우는 자 도마서, 진주의 찬미- 이렇게 여섯 권이 엮은이의 주석을 통해 더 가깝고 친밀하게 다가온다. 특히 주류 성경 속에선 언제나 그림자처럼 조용히 등장했다 사라졌던 여인들도 사실은 예수의 가르침을 깊게 이해했다는 부분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전해진 '마리아 복음'은 여성으로서의 직관과 이해를 통해 스승의 가르침에 다가가고 있는 듯해 신선하게 느껴진다.

영지주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독교든 불교든, 결국엔 모든 가르침이 하나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오랜 시간, 예수의 정말 귀중한 가르침들이 이렇게 땅 속에 묻혀 잠자고 있다가 비슷한 즈음 세계적으로 깨어나고 있는 것은 비단 우연이 아닐 터이다. 스승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말씀이 무엇인지, 눈 크게 뜨고 귀 번쩍 열어 잘 보고 듣도록 노력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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