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젯밤에 이 책을 읽다가 과도하게 여러번 무릎을 쳤다. 그래, 이거야. 현대의학의 긍정적인 측면이 의료인들의 편리를 위해 과도하게 개입된 분만이나 두려움과 공포로 떠올리는 아이 낳기 경험이 아니라 한 생명을 이 땅에 내보내는 경험으로서 아이를 낳는게 제대로 된거 아냐.
흔한 물엿 하나 안 넣고 조청과 생강즙으로 만들어낸 약과는 또 어떤가. 아, 먹고 싶다. 평소에도 약과를 좋아했지만 과자만큼이나 갖가지 첨가물이 들어있는 약과는 미덥지 못했다. 결국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사무실로 달려가 화성 한과를 검색해봤다. 인터넷으로는 안 판다는데 유사 사이트가 보였다. 정직하게 물엿, 미국산 소맥분이라는 성분표시에 좌절. 다시 판매처를 검색하다 생협에서 판매하는걸 알아냈다. 이제껏 가입할까 말까 고민하다 말았는데 드디어 화성한과 때문에 생협 조합원이 될 것 같다.
생협이 규모가 커져서 예전같지 않다는 말도, 유기농이라고 해도 기계 쓰고 넓은 땅에 단일 작물을 재배할 경우 흙이 황폐해진다는 것도, 결국 순환 안 되는 농촌의 찌꺼기는 우리 모두가 부담해야할 몫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 백화점 납품도 거절했다는 화성한과를 만드시는 분들의 인터뷰를 보고 맘이 동해버리니, 이것 참.

(이미지 출처 : http://www.wrn.or.kr/homepage/wrnmart/gdslist/gdsdetail.aspx?ibcd=6&imcd=5&igcd=R2201)
물품특징이 너무 맘에 들고 사각사각한 맛이 일품이라니까 어떤 사각함일지 궁금해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