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이 있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밤새 얼음 찜질을 해서 아침엔 열이 좀 내린 지희. 열도 좀 내렸고, 괜찮은 것 같았는데 괜히 좀 쉬고 싶었나보다.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금세 배를 움켜쥐고 엄살이 분명한 표정으로 어린이집을 못가겠다고 했다. 하루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러마 하고선 난 밥 챙기는데 지희가 뭔가를 부지런히 적고 있었다.
-옥찌, 뭐하는거야?
편지라는 것
보니까, 선생님께 편지를 쓴거였다. 가끔 사랑한다며 편지를 보내긴 했지만, 어떤 내용이 있는 편지는 그야말로 최초.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옥찌는 그게 또 신이 났는지 나중에 하나 더 써주겠다고 했다.
오늘, 집에 돌아오니 이렇게 맞춤법은 엉망이지만, 사정없이 귀여운 편지를 띡.

본문을 해석하자면,
ooo선생님, 사랑해요. ooo선생님, 지희가여 무러볼게 이싸요. 배가 아파서 못가개싸요. 어터개해야이까요(할까요란 말이 아직 어려웠던게다.)
꾀병 부린게 좀 미안했을까, 아니면 선생님을 하루라도 못보게 돼서 안타까웠을까.
나중에, 글이 조금 익숙해지기 전에 이모한테도 편지를 하나 써보라고 하고 싶다.
오늘, 집에 돌아오니 이렇게 맞춤법은 엉망이지만, 사정없이 귀여운 편지를 띡.
본문을 해석하자면,
ooo선생님, 사랑해요. ooo선생님, 지희가여 무러볼게 이싸요. 배가 아파서 못가개싸요. 어터개해야이까요(할까요란 말이 아직 어려웠던게다.)
꾀병 부린게 좀 미안했을까, 아니면 선생님을 하루라도 못보게 돼서 안타까웠을까.
나중에, 글이 조금 익숙해지기 전에 이모한테도 편지를 하나 써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