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커튼
환승하려고 세종문화회관앞에 내렸다가 익숙한 선율에 홀린 듯 들어간 세종문화회관 1층 로비에서 ‘수상한 커튼‘의 라이브를 들었다.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초대로 로비에서 40분 공연. 무려 10곡? 이나. ‘그녀에게‘를 마지막 곡으로 ‘겨울의 끝‘을 앵콜 곡으로.
완전 껌 주운 날이다.

대중교통 타고 들어왔고 내일 출근도 가능. 2차로 간 노래방에서 내 인생 최대치로 놀았는데, 헤어지는 길에 일행이 내가 너무 얌전해서 의외라고 하셨다. 내가 평소에 넘 오버 액션으로 사는가보다. ㅎ 반성해야하나?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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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잠을 설쳤더니 오늘 하루종일 눈이 뻑뻑했다.
눈을 뜨고 있는 게 넘 괴로워서 일정을 취소하고 집으로 갈까 고민+주기적 예민함이 더해져서 언니한테 짜증을 부렸다. 나는 원래 전화 알러지 같은 게 있는데, 여럿이 있는 차안에서 전화 하거나 받는 걸 넘 싫어한다. 차안에서 언니가 전화를 받았는데 듣기 힘든 목소리가 전화 밖으로 흘러나오는 걸 오래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실제 시간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내겐 너무 길게 느껴졌다.

전에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싫은 내색을 했는데 ㅠㅠㅠㅠ 이번이 네번째다. 두 번은 그냥 참았고 한 번은 내색을 한 것 같은데ㅠㅠ 같은 사람이면 차에서는 전화를 안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한 전화면 잠시 후에 다시 하겠지.
차에서 내려서 전화를 걸어도 되는 거고.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내 기분이 전파되는 게 싫어서 급수습은 했지만. 정말 ㅠㅠㅠㅠ

내가 언니한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 이렇게 배려 받지 못한 느낌은
정말 싫다.

집에 와서 한 번 더 승질을 부리고,
신기하게 페이지 수가 275쪽으로 같은
책 두 권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조용히 해줘. 방문도 열지 마! 말도 걸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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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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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06 23:55   좋아요 1 | URL
세월의 무게로 야금야금 뒤틀리고 굽어지는 굴절의 삶을 이루었나 봅니다.^^..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제5도살장>을 허겁지겁 읽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는데, 문득 나의 로스 입문이 정영목님 번역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어 정영목이란 이름으로 검색을 하니 참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책이 검색된다. 그냥 주섬주섬 담아보았다. 로스 책들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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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2-03 13:11   좋아요 0 | URL
정영목 번역 정말 좋죠. 번역글인데 문체가 느껴져요.
 

새벽에 눈이 떠져 <그 시절의 연인들>과 <산피에트로의 안개나무>, <페기미한의 죽음>을 읽었다. 아...이 두근거림을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비온 뒤 부드러운 진흙길을 맨발로 걸어가는데 간혹 밟히는 자갈돌이 발바닥을 아프게하는 그런 느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지? 

 

"트레버 단편의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적확하고 생생한 묘사와 설정된 인물상의 흔들림 없는 정밀함, 칼같이 예리하지만 동시에 불가사의한 부드러움을 지닌 소설적 시선에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트레버의 작품이 없었다면 나는 길을 잃었을 것이다" 줌파 라히리

 

"트레버에게 중요한 것은 인물들이 당장 겪고 있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적당한 화해가 아니라,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었다." 정영목

 

 

"부드러운 위로와 더불어 적절한 아픔으로 생의 통점을 지압하는 그의 놀라운 능력에 경의를!"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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