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잠을 설쳤더니 오늘 하루종일 눈이 뻑뻑했다.
눈을 뜨고 있는 게 넘 괴로워서 일정을 취소하고 집으로 갈까 고민+주기적 예민함이 더해져서 언니한테 짜증을 부렸다. 나는 원래 전화 알러지 같은 게 있는데, 여럿이 있는 차안에서 전화 하거나 받는 걸 넘 싫어한다. 차안에서 언니가 전화를 받았는데 듣기 힘든 목소리가 전화 밖으로 흘러나오는 걸 오래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실제 시간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내겐 너무 길게 느껴졌다.

전에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싫은 내색을 했는데 ㅠㅠㅠㅠ 이번이 네번째다. 두 번은 그냥 참았고 한 번은 내색을 한 것 같은데ㅠㅠ 같은 사람이면 차에서는 전화를 안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한 전화면 잠시 후에 다시 하겠지.
차에서 내려서 전화를 걸어도 되는 거고.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내 기분이 전파되는 게 싫어서 급수습은 했지만. 정말 ㅠㅠㅠㅠ

내가 언니한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 이렇게 배려 받지 못한 느낌은
정말 싫다.

집에 와서 한 번 더 승질을 부리고,
신기하게 페이지 수가 275쪽으로 같은
책 두 권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조용히 해줘. 방문도 열지 마! 말도 걸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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