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수요일 버스를 타고 건너오며 본 양재천은 컴컴했다.
한 주는 지나야 꽃을 보겠구나 했는데, 오늘
양재천에 꽃 폈니? 하는 친구의 물음에 답하려 백만년 만에 천변 산책.
이틀새에 이렇게 환해질 수 있다니! 이런게 계절의 마법, 시간의 마법인가 보다.
마침 읽고 싶은 책이 나왔다.
버지니아 울프의 런던 산책기.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
이미 와 버린 봄에, 읽고 정리하고, 걷고, 열심히 보는 날들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