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보는 어린이 서양 미술사
박우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재미있게 보는 어린이 서양 미술사>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연전에 다빈치에서 나온 만화 서양미술사를 읽으면서도 딱 내 수준이란 느낌을 가졌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원하던 그런  흐름을 좌악~ 훑어주는 간략함이 돋보이는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참 말랑말랑해서 맘에 들었다.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면 사실 많은 정보나 긴 설명은 정말 아니올시다다. 저자는 그런 점을 너무 잘 파악하고  단락을 짧고 쉽게 쓰는데 주력한 것 같다.  간단 명료하게 핵심을 추려 군더더기가 없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미술이 태어난 목적'에 맞춰서 글을 전개해나가는데, 그것이 이해가 절로 되면서 솔깃하였다. 그리고 미술 감상에는 느낌이 중요하지만 느낌만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 저자가 그렇게 느껴서 인지 그런 부분들을 적절히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냥 읽으라고 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나는 아이들에게 백프로 가까운 이해를 원했고, 이 책을 시발점으로 다른 미술사들을 찾아 읽게 하려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약간의 설명을 곁들여 가며) 읽었다. 이 것 저 것 명화 관련 책들을 더러 사주었는데, 이 책은 그런 책들의 포석이 될 만한 책이라고 느꼈다. 또  어떤 분야의 독서이든 첫 단추는 명확하고 단순한 책에서 시작해야 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주말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앉은 자리에서 독파를 하는데 걸린 시간이 두 시간 남짓이다. 중간에 10분 간식 타임 넣고, 큰 아이 작은 아이를 좌우에 앉히고 서로 번갈아 읽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 얘기를 하며 깔깔거리도 하면서 읽었는데 두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책도 있었나 싶어 알라딘에서 검색을 했더니 리뷰가 하나도 없을 뿐더러, 소개에 나온 목차를 보니 너무 딱딱하게 보여서 검색만으로 구입을 결정하긴 쉽지 않을 것 같아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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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2-12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함께 앉아 두시간만에 보기에도 괜찮은 서양미술사.. 좋아보여요^^

로드무비 2006-02-12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습니다.
사게 되면 꼭 땡스투 누를게요.^^

반딧불,, 2006-02-1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주 마음에 드는 리뷰입니다^^

아영엄마 2006-02-13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종종 리뷰 올리시느라 들어오시네요. 반가워서~ ^^

미설 2006-02-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깔깔 호호했을 모습이 상상되네요^^

2006-02-17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해거름 2006-03-0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구입해서 주말에 아이 탁자에 앉히고 교대로 읽어볼까봐요. 참나님 흉내내서리~(땡스 투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