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골든 슬럼버 - Golden Slumb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사카 고타로의 대부분의 작품은 영화화 되고 있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만 봤을뿐이지만, 그 외에도 사신치바, 중력삐에로,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피쉬 스토리 등 매력적인 그의 소설은 영락없이 영화로 만들어지곤 했다.
이번 영화 <골든 슬럼버>도 예외는 아니다.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총리를 암살했다고 온 세상이 추격하는 남자,
어느날, 그의 인생은 그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거대 권력이 어떻게 한 인간을 도망자로 내모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다, 이건 사람이 보이는 영화이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은 140여분에 달하는 짧지 않은 상영시간을 지루할 틈 없이 집중하게 한다.
단순한 추격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삶이 보인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가 보인다.
모두가 나를 범인으로 몰지라도 나를 믿어주는 단 한사람만 있다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도망치다가 너무 힘들어 죽음을 택하고 싶어질때조차,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꼭 살아남으라고 말한 친구가 기억되는 영화다.
하늘로 쏘아올려진 화려한 불꽃놀이로부터 어린 시절 순수하고 긍정적으로 생을 설계하던 그때가 추억되는 영화다.
그리고 너무쉽게 사람을 믿지 말라는 그러나, 믿고 싶고 믿어야 할 사람이라면 꼭 믿고 그를 믿어주라는 메시지도 보인다.
영화 한편을 보며 이렇듯 많은 것을 보게 한다.
흥미로운 정치 스릴러 같기도 한데, 자세히 들려다 보면 사람이 보이는 그런 감동적인 영화이다.
너무 많은 장르가 숨겨져 있지만 그런 장르따위 중요치 않다.
너무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
이사카 고타로, 이 사람 너무 잘 쓰는거 아냐...
또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무지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가다.
그리고 그 소설이 어떤 영화로 만들어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