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네버 스탑 - The Music Never Stopp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힐링(healing), 치유라는 건 복잡다단하고 상처받기 쉬운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필요치 않을까 싶다. 우선 제목 <뮤직 네버 스탑 The Music Never Stopped>에서 느껴지는 한가득일거 같은 선물,,,음악...이라는 소재가 맘을 사로잡는다.. 음악이라는 장르는 듣는 것만으로도 참 평안과 위안이 된다. 거기에 영상이 결합된 영화이지 않은가? 8시30분이라는 평일에 결코 이르지 않은 시간을 감내하고 극장으로 향한 이유는 오직 음악이었다. 영화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주변 사람들, 여건등이 관람에 영향을 주지만, 영화초반 자막사고로 인해 조금 지체된 시간이 아쉬웠으나, 영화에 몰입하는 데는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그만큼 영화는 좋았다.

왜 그땐 몰랐을까??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그러했다.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들으려고 하지 않는 그래서 삐걱거리는...그렇게 그들은 이별했다. 그리고 20여년이 다 되어 나타난 아들은 뇌종양 수술로 15년 전 기억에 갇혀 있다.  그런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익숙치 않은 락앤롤을 듣는 아버지, 이제 누군가가 이해하기 시작했다. 소통하지 못하는 아들은 유일하게 음악에 반응하고, 거기서부터 그들의 관계는 새로 시작되었다. 

영화를 보며 음악은 역시 치료의 기능을 가진것이 맞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보는 나또한 뜻을 알지 못해도 리듬에 맞춰 발을 구르며 머리를 까딱이며 흥에 겨웠던 팝송, 비틀즈, 롤링스톤즈, 밥 딜런의 음악들은 귀가 즐겁고, 마음을 정화시키며, 눈빛마저 반짝이게 하는 힐링뮤직이었다.  

아들의 삶에 거의 전부나 다름없던 음악이, 아들의 멈춰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할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추억도 함께 불러 일으킨다. 아버지와 아들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음악이 해낸다.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던 음악들은 주인공 못지 않게 감동을 주었고, 마음에 평안을 주었으며, 강팍해진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음악이 있어 행복했던 시간은  그렇게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으로 추억으로 내 맘속에서도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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