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시사회에 당첨되어 기대하던 영화를 개봉전에 만날수 있어서 기뻤다.
요즘 지리한 장마로 우중충한 분위기도 업그레이드 할겸,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설레였다.
영화 주연을 맡은 이민기와 강예원을 생각하면, 조금 약하지 않을까 상영전 생각했다.
100억대가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의 주인공치곤 톱스타는 아니었기에 약간의 미덥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영화는 기대하지 않던 주연배우 이민기, 강예원 그리고 김인권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를 생각하게끔 이민기는 비주얼이 괜찮았다.
그리고 우리의 이제는 방가방가로 당당한 주연으로 발돋움한 김인권이 참 반가웠다.
그리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즐거웠다. 스피디했다.
한국영화도 드디어 스케일있는 이런 장면을 보여줄줄이야..라는 장면도 있었다.
이민기의 오토바이 타는 모습은 실감났고,
우리의 김인권, 고창석 등 조연의 연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배우 김태우의 특별출연은 깜짝 선물과도 같았고,
연기에 물이 오른 윤제문 역시 영화를 빛나게 하는 주연들이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선사했고,
몸을 사리지 않는 보이지 않는 스텝들이 내 눈엔 보였다.
자막 올라갈때의 그들의 크고 작은 부상과 사고들이 영화를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려했던 이민기와 강예원은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끝내 맘에 안들지만.
이 영화는 정말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철저히 그 상업성을 발휘하리라 예상된다.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이 소리내어 웃고, 손뼉을 치며 놀랐던 그 장면 하나하나가 뇌리에 박힌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름, 박진감 넘치게 흥미로운 이 영화 <퀵>부터...한국영화가 릴레이로 성공하기를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