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시종일관 경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차 있어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밀전병, 목욕탕, 서커스, 도시락, 만화책 등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옛 것, 낡은 것,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향수가 아련한 재미를 더한다. 또한 이 영화의 깊은 울림은 원작자인 최인호 작가까지 울렸다. 영화가 완성되자 마자 영화를 본 최인호 작가는 자신이 소설에서 표현했던 모든 것이 영화에 펼쳐졌고 자신을 존재하게 한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절절히 느끼며, 어두운 극장에서 그야말로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고 한다.

나는 어머니를 있는 그대로의 어머니로 보지도 못하였고, 어머니의 고통과 비명소리를 듣지 못하였던 비정한 자식이었다. 어머니는 쓰레기처럼 내 마음 속의 하치장에 함부로 버려졌었다.
아아, 어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옛날 자식들은 어머니를 지게에 엎고 돌아올 수 없는 산골짜기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겁하게도 어머니를 볼 수 없고,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감옥에 가둬두고, 좋은 옷 입히고 매끼마다 고기반찬에 맛있는 식사를 드리고 있는데 무슨 불평이 많은가, 하고 산채로 고려장시키는 고문으로 어머니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던 형리(刑吏)였던 것이다.
그렇다. 어머니는 그토록 고생하여 지문조차 남아 있지 않은 손으로 수고하여 훌륭하게 자식들을 키웠지만 머리는 좋은 대신 몰인정한 자식들에 의해서 독방에 감금되었던 종신형의 죄수였다.
어머니로서의 종신형 업보가 끝난 것이 바로 죽음이었으니, 어찌하여 나는 그토록 어머니에게 상처를 입히고 어머니를 고문하였을까. 함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머니였으니, 그러한 우리들을 저 세상에 가신 어머니가 과연 용서하여 주실 것인가.  <최인호의 책-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에서...>

나의 어머니를 생각한다...나를 세상에 있게 한 분...그녀의 인생의 열매인 나는 그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요하였고..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래왔다...이제 내 나이 울 엄마가 나를 낳은 나이를 지나왔고...그녀가 살아간 인생의 나이를 나도 천천히 따라가고 있다...영화를 보는 동안 너무 죄송해서 눈물이 나왔고...너무 감사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참 감사하고 고마운 존재...그러나,,나는 왜???

영화는 조미료 없이 담백하고 자연스러움을 물씬 풍기며 우리들 삶의 어머니의 존재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한해,,두해,, 십년,,이십년...
꽃이 피고 비가 오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그럼에도 자식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쓸쓸하고 외로운 어머니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품안의 자식이란 말이 이럴때 쓰는거구나...에구~~)

나도 늦지 않게 돌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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