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캡틴, 김대출 - My Captain Mr. Undergrou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착한 영화다. '휴먼 스토리'를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간 감독의 우직함과 정재영의 묵직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로 기대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준다. 휴먼 스토리를 만드는 건 녹록지 않은 작업이다. TV에서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인간극장'류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감동적인 현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영화적 상상력이 알맞게 덧붙여지지 않는다면 자칫 유치한 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 경주를 무대로 도굴꾼 김대출을 등장시킨 이 영화는 '정(情)'을 소재와 주제로 삼았다. 정재영은 투박한 외모와 옷도 제대로 한번 갈아입지 않은 비루한 차림새로 정에 굶주린 채 자란 도굴꾼 김대출을 연기했다. 툭툭 내뱉는 경상도 사투리에 소탈함이 정겹게 묻어 있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장면에서 그는 시쳇말로 미친 듯이 연기해 소름을 돋게 한다. 여기서 그의 눈빛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다...아역이 등장하는 영화가 그러하듯 어른 못지않은 연기력을 과시하는 남지현, 김수호 두 어린 배우의 천진난만한 연기도 볼 만하다. 잊었던 감성을 일깨우는 데 어린이의 순수함만큼 파괴력 100배의 무기도 없을 것....이도경, 장서희, 이기영 등 조연배우들의 곰살맞고 정확한 연기도 영화의 결을 윤택하게 만든다. 참, '여보야'로 등장하는 개의 존재도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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