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가슴 속 한 켠 자리하고 있는 상처 하나쯤은 있다.
그 상처가 청춘이라는 이름과 만나면 남보다 더 치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지금 청춘을 살고 있는 내게도 그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은 아픔이 있다.
그것이 때론 밤에 자다가도 스멀스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낯선 풍경에 코끝을 찡하게 만들기도 한다.
영화는 두 청춘의 다른 듯 같은 상처를 음악과 눈(雪), 음식 등 매개체로 인해
말은 잘 통하지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도 요즘 잘 나가는 영화들처럼 자극적이거나 빠르고 스피드하지 않다.
담백하고 소소하다... 그러나 진하게 다가온다. 가슴속으로~~..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를 통해 마음으로 다가온 배우 이케와키 치즈루와
대사를 할 때 왠지 목소리가 거슬렸는데,,그 목소리가 노래할 때는 너무나도 멋지게 들려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보게 된 배우 이민기를 통해
아기자기하게,,,때론 시리게 다가왔다..
홋카이도의 그 시린 눈雪이 누군가에게 지루한 일상으로 느껴지고,,
또 누군가에겐 모든 소리가 사라진 조용하고 깨끗한 세상의 끝으로 느껴지듯이,,,
영화는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그 곳에 올해는 유빙이 많이 떠내려 왔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게 한다.
일렁이는 파도와 유빙을 앞에 두고 두 손을 가지런히 입에 대고 소리치고 싶게 만든다..
"나,,,내가 그리는 인생의 그림을 열심히 그려나가고 싶다"고...
이 영화 정말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