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인 신앙인으로 살면서 근본적인 질문이 되는

이야기 교회사 - 교양인을 위한 13가지 기독교 신앙 이야기
이성덕 지음 / 살림 / 2007년 8월

기독교인인 나는 무조건적인 믿음이 미덕이 되어온 한국교회속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질문들을 애써 피해왔다. 정말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이해를 구하는 신앙이나 성찰적인 신앙은 간혹 불신앙으로 간주하여 암묵적으로 나의 이해를 넘어선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책은 일반 기독교인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이 듣고 행하여 누구나 잘 아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주제나 신앙의 행위를 진지하게 다시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유용한 책이었다.   

책은 성경과 신조, 교회절기와 예식, 신앙과 교회생활 등 크게 3부로 나누어지며, 그 속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문제점을 제기하고, 각 질문에 대한 성격적인 근거를 살펴보고, 이것들이 교회사적인 기원과 전개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다음과 같은 주제가 지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성찰해 볼 수 있다.  

성경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사도신경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부활절의 기원과 부활의 의미는 무엇일까? 
성탄절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세례를 받아야 하는 걸까? 
성만찬의 의미는 무엇일까? 
주일인가, 안식일인가? 
주기도문의 유래와 의미는 무엇일까? 
구약의 십계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십일조는 반드시 해야 하는 걸까?? 
교회의 직분은 교회의 계급인가? 
성상(聖像),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왜 이렇게 교파/교회가 많은 걸까?

위의 각 주제는 신앙인으로서 알아야 할 지식들로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특히 성경이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역사를 체험한 사람들의 고백이자 증언이며, 하나님과의 만남의 기록임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성경은 전승과 기록의 과정에서 인간의 고의적인 조작의 가능성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었고,,구체적으로 살아있는 말씀이 되게 하려면 재해석이 필요하며, 그 성경 재해석 작업이 박제되고 화석화된 생명체에 새살을 돋게 하고 피를 돌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개신교를 대표하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순복음교회등에 대해서 교파의 역사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책을 통해 그동안의 나의 잘못된 신앙상식들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의 신앙을 다시 정립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책은 현대를 사는 기독교인들에게 기본적인 기독교 신앙이야기를 통하여 다시금  신앙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