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이별 영이별 창해 맑은내 소설선 1
김별아 지음 / 창해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김별아라는 작가를 <미실>을 통해 알게 되었고,,며칠전 읽은 <논개>를 통해 작가의 또다른 작품이 보고 싶어지던 참이었다...제목이 참 마음을 서늘하게 하는지라 주저없이 골랐고,,,그 느낌은 맞아떨어졌다..작가의 유려한 문체가 내 맘을 사로잡아버렸다...200여페이지의 짧은 분량도 부담없이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작가는 한권의 소설을 쓰기 위해 방대한 양의 자료를 탐독 한다고 한다...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찾아보고,,읽어보고,,노력한다고 한다...놀라울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한다고 했다..그러다 내가 죽겠구나,,생각되어진다고 했다...그래서일까,,작가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감탄스러울 정도의 유려한 문체와 그 맛깔나는 문장들이 부럽고 존경스러워진다..

옛스러운 문장이 내가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다...정순왕후의 그 삭아버린 가슴을 움켜쥐는 그 느낌이 내게도 전해져 왔다...단종과 정순왕후가 헤어진 청계천 영도교에 얽힌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지만, 조선 2대~11대 임금까지를 맛깔스럽게 아우르는 작품이다..조선시대 정치적 격변의 소용돌이에서, 실낱같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한평생을 숨죽여 살았던 정순왕후의 모습이 눈물로 그려진다...누구도 남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해 살지 않는 것처럼, 때로는 삶 그 자체가 살아가는 가장 커다란 이유가 되었다는 살아갈 이유보다 죽어야할 이유가 훨씬 많았음에도,,,살아서  모질게 힘겹게 그 삶을 감내해나간 그 여인이 이제는 고통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끝내 못 잊은 정인과 행복한 해후를 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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