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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 상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태어날 때부터 '분노'를 지니고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홀로 우뚝 선 여인... 백일 잔칫상에서 칼을 잡고 30년이 지나서는 '모든 환상을 자르는 장건을 내가 지녔도다' 하고 외친 측천무후...간결하되 때로 비장한 문체로 추락과 부상, 절망과 희망, 야망과 환멸, 절대자의 고독, 노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갈망과 지상의 삶에 대한 집착 등, 측천무후의 내면을 치열하게 그려낸 멋진 소설이다.... 측전무후의 묘비에는 아무것도 써 있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의 유일무이한 여황제 그녀의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비석을 보고 후세들은 저마다 다른 해석을 한다고 한다...측전무후의 겸허함 또는 오만함을 말하기도 하고,,,후세사람들이 자신을 판단하는 자유를 주고자 했다고도 한다...그러나,,,남성위주의 왕조에서 여자인 그녀를 평하기를 꺼려했던 남성들이 문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