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선의 황금시대'란 책이 새번역자의 이름을 달고 지상에 나왔다.

대개 이런 경우 새 책을 살까 망서리기 전에 앞서 읽었던 책을 고려하여 고민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근자에 들어와서는 살까말까 번민(?)하는 순환주기가 아주 짧아졌다.
단 한 번 읽고 내 서재에서 一生을 다한 책이 아닌 경우 다시 구입하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나이 들어 뇌기능의 노화를 요즘들어 절실하게 느끼는 때는
예전같으면 아! 이책 요것은 어디쯤 뒤지면 거의 표지얼굴을 내밀어 주었는데
이제는 메모를 확인하기 전에는 서가 안쪽에 숨어있는 책들이나
박스에 담아놓은 책들은 찾을 방도가 없어진 것이다.

오래 전에 읽었던 이 책도 분명 어딘가에 짱박혀 있겠지만 다시 찾아 내는 일은 큰 노동이 된다.
설사 돌덩어리와 진배없는 책들을 옮겨내어도 꼭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해서
이번에도 다시 주문을 넣으려다보니 '선학의 황금시대' 란 책이 한 권 더 검색된다.
서점에서 들쳐본 일이 과히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 책은 이제 품절되어 이미지조차 사라졌다.
그래서 이번에 신간과 맞춤하여 품절된 책을 중고책 검색을 통하여 주문하였다.

일금 5천원을 주고 구매 신청한 요건 내 책이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을 수 있지만 이런 책은 한 권쯤 소장하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검색하다 보니 딱 한 권이 더 뜨던데 필요한 분들은 이번 기회에 장만하시라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