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學訥 曉峰 스님의 제자가 되어 선사의 줄탁지기를 힘입어 道를 깨치고 싶다.
2, 설악의 바위가 되어 일만 년 동안 구르고 구르고 싶다.
3, 세번 째는 무엇인고 하니 바로 Chet Atkins와 같은 기타리스트로 태어나고 싶다.
모든 후배 기타연주자들에게서 Yes, Sir!라는 대답을 듣는 존경받는 이 老將님의 연주를 들어 보면
동양의 중용선을 찾는 듯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서 음 하나 하나를 짚어 가며 음률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다 보면 물방울은 어느 새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그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시내물을 그리라 하면 나는 언제나 먼저 大洋을 그리려 했고,
뒷동산을 살피라 하면 히말라야산맥을 떠올리곤 했다.
고수와 푼내기의 차이.
내 삶을 一點 개선도 못하며 사는 자가 세상을 변혁하려 드는 오만과 편견을
이 老師는 조용히 타이르고 있다.
" 천천히, 하나 하나, 매사에 집중하세요 !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인생을 연주하시길 바랍니다."
살기도 힘든데 무더운 여름까지 나느라 애쓰는 많은 분들에게
투명한 물방울이 튀듯 영롱한 기타소리로 마음에 평안을 주는 음악인이 되고 싶은 것이
나의 마지막 바램이다.
여러분에게 이런 기회가 허락된다면 어떤 모습이길 원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