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學訥 曉峰 스님의 제자가 되어 선사의 줄탁지기를 힘입어 道를 깨치고 싶다.

2, 설악의 바위가 되어 일만 년 동안  구르고 구르고 싶다.

3, 세번 째는 무엇인고 하니  바로 Chet Atkins와 같은 기타리스트로 태어나고 싶다.

 

   모든 후배 기타연주자들에게서 Yes, Sir!라는 대답을 듣는 존경받는 이 老將님의 연주를 들어 보면

   동양의 중용선을 찾는 듯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서 음 하나 하나를 짚어 가며 음률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다  보면 물방울은 어느 새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그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시내물을 그리라 하면  나는 언제나 먼저 大洋을 그리려 했고,

   뒷동산을 살피라 하면 히말라야산맥을 떠올리곤 했다.

   고수와 푼내기의 차이.

 

   내 삶을 一點 개선도 못하며 사는 자가 세상을 변혁하려 드는  오만과 편견을

   이 老師는 조용히 타이르고 있다.

 

  " 천천히, 하나 하나, 매사에 집중하세요 !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인생을 연주하시길 바랍니다."

 

   살기도 힘든데 무더운 여름까지 나느라 애쓰는 많은 분들에게

   투명한 물방울이 튀듯 영롱한 기타소리로 마음에 평안을 주는 음악인이 되고 싶은 것이

    나의 마지막 바램이다.

 

여러분에게 이런 기회가 허락된다면 어떤 모습이길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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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7-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그런 기회가 오는 걸 반기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러나 님의 바램대로 노스승의 음악을 검색해서 들었답니다. 아주 좋군요

혜덕화 2005-07-09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생한다면 무엇으로 태어날까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언뜻 매화를 생각했는데, 저는 추운거 너무 싫어해서 그건 안될것 같네요.
한 번 잘 생각해 봐야겠어요. _()_

로드무비 2005-07-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냇물을 그리라 하면 먼저 대양을......'
전 그런 사람이 부러웠어요.
전 개천부터 그리기 시작하는 유형이거든요.
니르바나님, 저 기타리스트의 음악 꼭 들어볼게요.
그리고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 볼게요.^^

2005-07-10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07-1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적멸의 세계에 들어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어리석은 소생에게는 아직 머나먼 길이랍니다.
음악에도 조예 깊으신 파란여우님이 좋다 하시면 좋은 줄 알겠습니다.

니르바나 2005-07-1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은 말씀 그대로 한송이 꽃이십니다.
우리들 안목을 시원하게 해주셔서 세사의 번뇌를 씻어주는 아름다운 꽃으로 환생하세요. 그 꽃으로 성불하시구요.

니르바나 2005-07-1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의 선택이 자못 궁금해집니다. ㅎㅎ

2005-07-11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1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2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3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3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3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3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7-1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금강경 강의>가 잘 도착했습니다.


--부처는 수보리에게 말합니다. 진정한 수행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보살은 법에 대해 머무는 바가 없다, 바로 이 한 마디라네.

책장을 여니 '머무는 바가 없다'는 소제목이 있는 페이지가 눈에 띕니다.
혜덕화님이 보내주신 법문집을 한 권 읽은 뒤로 매일 읽는 책이 한 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어찌 이리 멋진 선물을 딱 맞춰서 주시는지요!

잘 읽겠습니다. 니르바나님!
오늘도 충만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