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세계 아동 문학 명작 50선 - 3

21. 루이저 메이 올콧(Lousia May Alcott) /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메그, 조, 베스, 에이미... 이 네 자매를 모르는 여자 아이는 드물었지요. 요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트콤 프렌즈에서 조이가 냉동실-베스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에 처넣는 책이기도 하지요.

<작은 아씨들>을 읽은 분들은 모두 뒤 이야기 <좋은 부인들>을 읽고 싶어하셨는데요. 아쉽게도 구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흠.. 이 영화도 괜찮았죠.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했던 <작은 아씨들>도 참 좋았구요.

그리고 <유리가면>에서 마야가 '베스'역을 맡아서 열연했던 기억도 나네요.

 

 

 

22. 위이다 (Ouida, 본명 Louise De La Ramée) / 플란더즈의 개(A Dog of Flanders)

아아 파트라슈.

정말 눈물 펑펑 읽으면서 읽었던 동화.

 

 

 

23.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 월요 이야기(Contes du Lundi)

 

<풍차 방앗간으로부터의 편지>와 더불어 도데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이지요. <월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지금 번역된 책은 없구요. 도데의 단편들을 모아둔 선집을 읽는 수 밖에 없네요. 도데의 자전적인 소설  <꼬마 철학자>도 좋은 작품이지요.

 

24.  애너 슈얼(Anna Sewell) / 검은 말 뷰티(Black Beauty)

 

다양한 주인을 겪게되는 검은 말 뷰티의 이야기.

말의 '엉클 톰스 캐빈'이라고 할만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뭐랄까 참 좋은 작품이긴한데 저는 문화적인 이질감 때문인지 '공감'은 안오더군요. 그런데, 외국 동화나 작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검은 말 뷰티'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25.  액토르 말로(Hector Malot) / 집 없는 아이(Sans Famille)

집없는 아이 레미가 진짜 부모를 찾아가는 이야기. 이른바 오늘 날 아침 저녁으로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는 '출생의 비밀'의 원조격 이야기입니다.

프랑스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참 멋지죠.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소년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지요.

어렸을 때, 이 작품을 읽으셨다면 꼭 완역본으로 다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26.  콜로디(Collodi, 본명 Carlo Lorenzini) / 피노키오(Le Adventure di Pinocchio)

 

오른쪽은 콜로디의 <삐노끼오의 모험>. <피노키오>의 완역본입니다.

옆에 있는 <새로운 피노키오>는 뇌스틀링거가 새롭게 쓴 피노키오 이야기. 두 이야기를 비교해서 읽으면 더 재미있습니다.

27.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 / 하이디(Heidi)

 

남자 아이들에게는 별로 인기없는 세계명작이었죠.

아름다운 알프스 섬. 하이디가 누워잤던 짚풀 침대, 그리고 매일 아침 먹은 염소젖과 치즈. 저녁 노을... 유년을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 책이죠. <빨간머리 앤>과 <비밀의 화원>과 함께...

 

28.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 보물섬(Treasure Island)

 외다리 악당 실버와 그에 맞서는 소년 짐의 이야기.

<하이디>와 달리 남자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았던 동화였습니다. 지금 읽어봐도 실버라는 인물은 참 아리송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입니다.

이 이야기는 스티븐슨이 자신의 의붓 아들을 위해 쓴 동화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소년 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진정한 '소년 모험 소설'로 칭할만한 작품입니다.

 

29. 마크 트웨인(Mark Twain) /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허클베리 핀>은 <톰 소여의 모험>의 속편입니다. 하지만 <허클베리 핀>은 성인을 위한 소설이고, <톰 소여의 모험>은 어린이를 위한 작품이라서, 앞권에 등장했던 인물이 또 나왔다고 해서 선후로 읽기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단어 수준이나 표현이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무척 어렵습니다.

보통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고 하는데,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그런 고정관념을 부수는 멋진 이야기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읽은 어린이들이 고등학생 정도가 되었을 때,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도 정말 재미있지요. 그리고 <이브의 사랑 일기>도 숨어 있는 좋은 책이지요. 물론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책입니다.

30. 톨스토이 (Leo Nikolaevich Tolstoi) / 바보 이반(Skazka ob Ivane-Durake)

동화 속에서 '바보'는 진짜 바보가 아닐 때가 많지요.

권력의 노예가 된 큰 형, 돈의 노예가 된 형과는 달리 이반은 성실하게 몸으로 일하고 그 대가를 정당하게 받습니다.

이 작품과 함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추천작!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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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Frances Eliza Hodgson Burnett) / 소공자(Little Lord Fauntleroy)

 

<세드릭 이야기>(<소공자>는 일본어 본으로 그대로 중역하던 시절의 제목이랍니다.)와 짝을 이루는 <세라 이야기>, 그리고 <비밀의 화원>. 지금도 좋아하는 동화입니다.

 

 

 

<세라 이야기>(<소공녀>)는 두 종류. 시공주니어판은 <세드릭 이야기>와 짝을 이루도록 표지가 디자인 되었습니다. 웅진닷컴의 완역명작 시리즈의 한 권인 <소공녀>는 삽화가 마음에 듭니다.

 

 

 

오른쪽은 타샤 튜더의 부드러운 수채화 그림이 인상적인 시공주니어판 <비밀의 화원>, 오른쪽은 이번에 새로 나온 파랑새 어린이의 <비밀의 화원>입니다. 두 책 다 완역이지만,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시공주니어판입니다. 책이 더 예쁘거든요.

 

 

32. 에드몬드 데 아미치스(Edmondo De Amicis) / 꾸오레(Cuore)

 <꾸오레>라는 원명보다 한국에는 <사랑의 학교>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죠. 세대를 이어가며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는 대표적인 세계 명작입니다.

이 책도 좋았지만, 어린 시절 제 기억에 남아있는 <사랑의 학교>는 이원복 선생이 그리신 만화책 <사랑의 학교>입니다. 첫 에피소드가 북치는 소년 이야기였던가요.

33. 코난 도일 (Sir Arthur Conan Doyle) / 셜록 홈즈의 이야기(The Story of Sherlock Holmes)

어른이 되어서 전집으로 다시 읽었던 셜록 홈즈는 어린 시절의 그보다 훨씬 더 성깔도 있고, 힘도 쎈 아저씨(-_-)더군요.

개인적인 패이버릿은 <바스커빌 가문의 개>와 홈즈와 왓슨의 첫만남이 펼쳐지는 <주홍빛 연구>.

홈즈의 팬이라면 <셜록 홈즈의 세계>는 읽어둘 만합니다.

 

34. 쥘 베른(Jules Verne) / 15소년 표류기(Deux ans de Vacance)

 

왼쪽은 열림원에서 나오는 쥘 베른 컬렉션의 <15소년 표류기>(2권)이고요, 오른쪽은 웅진완역명작 시리즈의 <15소년 표류기>(역시 2권)입니다. 둘다 내용은 동일하지만, 어린이는 웅진닷컴 판을, 성인이라면 열림원 판을 읽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성인판은 글씨가 작고 삽화도 적으니까요.

 

 

<15소년 표류기>도 좋지만, 쥘 베른 작품의 진면목은 이 세 작품 속에 있지요. 특히 <해저 2만리>와 필리어스 포그와 어벙한 하인이 등장하는 <80일간이 세계일주>는 정말 강추! 꼼꼼한 역주가 번역에 신뢰성을 더하는 책들이기도 하죠.

 

35.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Gerhart Hauptmann) / 한넬레의 승천(Hauneles Himmerfahat)

잘 모르는 작품입니다. ^^;;; 아시는 분 계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36. 시튼(Ernest Thompson) / 시튼 동물기(Wild Animals I have known)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구요. 시튼 동물기에 특별한 애착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호에서 나온 '시튼의 야생동물 이야기' 시리즈도 권해드립니다. 삽화와 편집이 참 예쁩니다. 지호 특유의 가볍고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지는 책이지요.

 

 

 

 

 

제일 재밌게 읽었던 것은 <뒷골목 고양이>(삽화가 너무 귀여워요)와 <회색곰 왑의 삶>. '시튼 동물기'만큼 어린시절 필독서에서 빠지지 않았던 '파브르 곤충기'도 기억나네요.

37. 루디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정글북(The Jungle Book)

할리우드와 디즈니가 망쳐놓은 대표적인 세계명작 중 하나죠.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별다른 감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저 역시 그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면서 자란 세대니. 하지만 자라고 나서 원작을 읽었을 때의 그 배신감이란...

<정글북>은 분량이 어느 정도 되고, 다소 지루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라면 <키플링이 들려주는 열가지 신비로운 이야기>를 권해드립니다.

 

38. 헬렌 반나만 / 꼬마 깜둥이 삼보(Little Black Sambo)

음... 이 책은 원작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책입니다.

참 좋은 어린이책이었는데, 요즘은 헌책방을 찾는 수밖에 없네요. 유치원에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꼬마 삼보가 호랑이에게 쫓겨 나무 위에 올라가는데, 호랑이가 나무 밑에서 빙글빙글 너무 빨리 돌다가 '버터'-지금 생각해보니까 말도 안되네요.-가 된다는 이야기. 마지막에는 삼보와 엄마와 함께 그 버터를 가지고 가서 맛있게 먹는걸로 끝나는 그런 이야기였지요.

 

39. 루시 몽고메리(Lucy Montgomery) /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말이 필요없는 작품. 어린 시절 이 사랑스러운 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내 일상은 팍팍했을까요?

제일 왼쪽에 있는 동서문화사의 '앤' 시리즈는 앤 이야기의 전부를 담았고, 가운데 있는 시공주니어판은 앤과 길버트가 결혼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3권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빨간 머리 앤>은 권신아의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40. 셀마 라아게를뢰에프(Selma Lagerlaf) / 닐스의 모험(Nils Horgerssons underbara resa genom Saerige)

 

이 책을 읽고나서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졌지요. 어렸을 때 만화로 보고, 자란 후에는 오에 겐자부로의 노벨상 수상 연설문에서 이 작품이 언급되어서 다시 읽어 보았지요.

 

 

그런데 저는 이 페이퍼를 쓰면서 정말 주체없이 책이 사고 싶어지는데요. 아 이 책 너무 예뻐, 나 어렸을 때 이 책 되게 많이 읽었는데... 하면서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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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세계 아동 문학 명작 50선 - 5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41. 모리스 메테르링크(Maurice Maeterlinck) / 파랑새(L'oiseau Bleu)

 

<파랑새>는 희곡입니다. 그러니까, 어렸을 때 읽었던 파랑새는 동화변형본이었던 것이죠. <파랑새>의 작가 모리스 메테르링크는 벨기에 사람으로 프랑스어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1911년 노벨문학상도 받았구요.

 

 

42. 제임스 배리(Sir James Matthew Barrie) / 피터 팬과 웬디(Peter Pan and Wendy)

 

 

원래 <피터 팬>의 이야기는 2가지가 있습니다.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과 <피터 팬과 웬디>가 바로 그것이죠. 우리가 <피터 팬>이라고 읽었던 이야기는 두 번째 이야기인 <피터 팬과 웬디>입니다. 이 책에는 이 두 가지 이야기가 다 실려 있습니다.

 

 

이 두 권은 두번째 이야기인 <피터 팬과 웬디>를 완역한 책입니다. 참으로 오만방자한 녀석이죠. 피터는. 그런데, ㅏ랑새어린이의 <피터 팬>은 뭐랄까... 너무 포동포동해서요.(그림이요) 꼭 사진관에 있는 아기들 백일사진이 떠오르네요.

 

 

43. 반데마르 본젤스(Wandemar Bonsels) / 꿀벌 마야의 모험(Die Biene Maja und ihre Adbenteuer)

 

참으로 섬세하게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풀어낸 명작이죠. 꿀벌이지만 평생 꿀만 따면서 살기는 싫다고 생각한 마야-분명 유전자 이상일겁니다. 요새 식으로 보면-는 당돌하게도 집단을 빠져나오지요. 그 뒤에 펼쳐지는 모험을 담았습니다. 묘사가 풍부한 작품이에요.

 

44. 존 웹스터(Alice Geun Webster) / 키다리 아저씨(Daddy-Long-legs)

 

<오만과 편견> 다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러브스토리-로맨틱 코메디-입니다. 니폰 애니메이션에서 명작극장으로 만들어져, 한국에서도 반영된 인기 만화였죠.

제일 오른쪽에 있는 만화는 주디가 살았던 풍경을 꽤 잘 재현했는데요, 아쉽게도 절판입니다. 시공주니어 <키다리 아저씨>나 문예출판사의 <키다리 아저씨> 모두 괜찮습니다. 저는 쥬디의 제일 마지막 편지가 너무 좋아요. >.<

45. 휴 로프팅(Hugh Lofting) / 돌리틀 선생(Dr Dolittle)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돌리틀 선생님. 꽤 많은 시리즈가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동화로 기억이 납니다. 너무 미국적이라서 그런 걸까요?

에디 머피가 주연한 동명 영화는 비추입니다. 에디 머피를 좋아하신다면 보셔야겠지만, 돌리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결단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이없어 지니까요.

46. 앨런 밀른(Alan Alexander Milne) / 위니 더 푸우 (Winnie-the-Pooh)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가 그린 삽화도 굉장히 유명하지요. 디즈니로 건너간 후 세계적인 '곰'이 되버렸지만, 역시 앨런 밀른의 동화에는 디즈니의 깔끔한 그림보다는 약간 거친듯 하지만 동물들의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쉐퍼드의 삽화가 더 어울리지요.

사족처럼 덧붙이자면, 동화책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로빈의 모델이자, 앨런 밀른의 아들은 상당히 이 동화 덕에 불행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아버지도 아들에게 꽤 무관심했다고도 하고요.

47. 에리히 캐스트너(Erich Kastner) / 에밀과 탐정들(Emil und die Detektive)

 

우리나라에는 아동문학가로 알려져 있지만, 에리히 캐스트너는 사실 시를 더 많이 쓴 시인이자 소설가였습니다. 동화는 '생계'를 위해 쓰다가 대박이 나서 창작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에밀과 탐정들>도 좋지만, 역시 에리히 캐스트너라면 <로테와 루이제>, <하늘을 나는 교실>이죠.

캐스트너의 팬이라면 그의 평전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기억하라>를 읽어보세요. 평생을 보헤미안 처럼 살았던 그의 삶과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답니다. 에리히 캐스트너는 독일이 나치에 의해 지배되어 다른 지식인들이 목숨을 부지하고자 해외로 망명했을 때에도 끝내 독일에 남아서 지식인의 양심을 지식 작가로도 높이 칭송받고 있답니다.

48.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 / 어린 왕자(Le Petit Prince) 

 

워낙 나온 책이 많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올려봤습니다. 판형이 좀 큰 편입니다.

 

 

49. 메리 노튼 (Mary Norton ) / 마루 밑 바로우어즈(The Borrowers)

 

정말 어린이 다운 상상이죠. 작은 사람들이 있어서 큰 사람들의 물건을 빌려 쓰면서 산다는 발상. 이 이야기의 후속편 <들로 나간 소인들>-제가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는 금성쥬니어명작전집에 있었죠-는 이 작품보다 재미가 떨어집니다.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왠지 모르게 이 이야기에 끌리는 듯 합니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인형의 집에 진짜 이 바로우어즈가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지금도 합니다.

50.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 / 소년탐정 칼레(Masterdetektiven Blomkvist)

 

여섯 명의 아이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모험담.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낸 이야기들이라 더 재미있을지도 모릅니다. 에바 로타라는 매력적인 여자 아이가 등장하는 이야기지요.

세 권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2번째 이야기인 <위험에 빠진 에바 로타>입니다.

이 작품보다는 사실 삐삐나 라스무스가 더 좋아요.

 

 

 

 

 

 

 

 

 

 

어느 것이든 나 별다섯 개를 주고 싶은 린드그렌의 동화들. <사라진 나라>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자서전입니다.

--알라딘류화선(yukineco@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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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열차
헤미 발거시 지음, 크리스 K. 순피트 그림, 신상호 옮김 / 동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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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전후 세대이며 이산 가족도 없는 내게 6.25는 사실 역사책에나 나오는 먼 과거, 예를 들면 조선시대나 고려시대의 어느 사건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여겨졌다. 게다가 어릴 때 받아온 반공 교육은 남북의 화해 무드보다는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을 다행하게 여기게 할만큼 강력하지 않았던가.

그러다가 마음으로 우리 민족의 이 아픈  과거사를 느낀 것은 이산 가족의 만남이 현실화 되고 자주 반복되면서 그에 대한 TV 다큐멘터리나 방송들을 보게 된 뒤였다. 내가 이산 가족 당사자도 아닌데 나오는 눈물...그것은 내가 아무리 우리 역사를 객관적으로 또는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판단하려 해도 나 역시 우리 민족임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눈물이었다.

우연히 읽게 된 이 책, 피난열차는 점점 더 남북간 현실에 대해 나처럼 생각하게 될 수많은 아이들과, 나처럼 생각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케 하는 책이다.

피난 열차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과거의 우리 역사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고찰, 또한 과거의 역사가 현재에 어떻게 이어지는가에 대한 내밀한 이음새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나 할까.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의 이해득실 관계에 의해 벌어지는 전쟁 등의 권력 다툼으로 피해보는 건 힘없는 일반인들의 화목한 가정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감동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한계도 명확하다. 작가와 그린 이 모두 외국에서 어려서부터 산 교포들이기 때문에, 이 책이 나온 미국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정말 이 전쟁으로 인한 아픈 기억이 여전히 산재한 우리나라에서는 이 책이 주는 어딘가 모를 어색함(특히 그림)이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본격적으로 외할머니의 이야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 책의 주인공 소녀가 현재 우리나라에 사는 아이인지, 미국에 사는 아이인지 헷갈렸다. (사실 다 읽고나서도 헷갈린다)

그러나, 이 책의 그런 단점이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동을 줄여주진 못했다.  아, 또 한가지. 이 책을 읽고 한가지 더 좋았던 점은 아동용 도서에 엄하게 있는 아동문학평론가들의 글이 없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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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물 상자 (반양장) - 작은동산 1 작은 동산 7
메리 바 지음, 데이비드 커닝엄 그림, 신상호 옮김 / 동산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치매, 알츠하이머병...이런 병은 TV에서나 혹은 '누구 누구 어른이 치매래~'라는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병이길 바랬다. 하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아주 가까운 집안 어른 중 한분을 바라보면서 그것이 내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내가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정말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뇌졸중 환자에게 치매 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읽게 된 이 책은 내게 치매라는 병에 대한 공포와 부담을 많이 줄어준 책이다.

이 책이 어린이 대상이어서인지, 외국 책이어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견 병에 걸린 환자에 대한 미화(?)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좀 더 이 책의 타겟인 어린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죽음이나 병은 성인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일정 정도 다르다. 혹시나 겪게 될 나쁘고 안 좋은 기억 대신 더 좋은 추억과 기억만을 아이들이 갖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참 좋게 느껴졌다.

실제로 언제 어디서 겪을지 모를 이런 병에 대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다면,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두더라도 아이들 혹은 어른들도 아주 많이 고통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게 언제다 다정했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제는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나와 함께 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이겠는가, 아이들에게.. 아이들 눈에는 그 치료비며 험한 병간호 같은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뇌졸중으로 가끔씩 가족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시고, 치매에 걸리신 게 아닐까 자식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드시는 그 어른께 오늘은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 잭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안부 전화를 드려야겠다. 마침, 비도 그치고 하늘도 개어 세상 풍경도 이 책의 일러스트처럼 아름다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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