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기로 아무 철학서나 몇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필요해서거나 그냥 읽어볼까 해서 있었던 건데,

이건 뭐 뭔 말인지. 왜 단어 분석은 해대고 있는 건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는 건지. 미학 책을 읽으려고

한건데 뭔 해석되지 않는 '해석'이 '학'을 붙이고 있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성과는 있었습니다.

기호학, 언어학, 구조, 심지어 온갖 의학용어, 심리학용어,

IT적 용어로 점철된 인지과학도 철학이라는 것을요.^^;;;

 

그냥 그리고 넘어갔습니다.

'역시 난 플라톤 따위랑은 안 친해' '역시 난 노자, 공자가

더 나은 것 같애'...역시 난... 그러면서 말이죠. 그렇다고

동양 철학이랑 친한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요즘엔 어쩌다가 성경을 읽고 있는데요, 뭐 역시 만만치

않더군요.ㅎㅎ 역시 난 대중서가 맞아 ㅋㅋ

우리나라가 대중출판사 위주의 출판인 이유를 다시금

알게 됐구요. 제가 대중출판사를 지속해야 하는 명분이

옳았음을 다시 인식하게 된 것이죠.

 

위의 책은 제 수준에선 참 좋은 책입니다. 아주 쉽습니다.

철학이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헛소리한다고 생각했던

잘 모르는 철학자들이 그래서 세상과 인간을 얼마나 사랑했던지

그래서 세상이 사람들이 그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그래서 앞으로 바람직한 세상을 위해 그들이 또 어떠한 미친 짓을

하게될지 기대하게 되는..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수준의 책을 사십 대를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는

제가 이제야 읽고 또 다른 책들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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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하이데거, 데리다에 하버마스, 가다머까지..

만만하게 생각하고 봤더니

정말로 읽은게 아니고 보고 끝난 책이네요.ㅠㅠ 하긴 서양철학에 첫 글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으니...쩝.

 

다행스러운 것은 '니체'는 가장 많이 오독되어 온

철학자라고 하니 위안(?)이 되네요.^^

니체를 철학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고 온 사람이 하이데거라고 합니다. 그와 동시에 서양철학사의 정점이라는

정의를 내려버림으로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하네요.(무슨 말인쥐..)

 

반면 데리다는 그 니체를 다시 논쟁의 한 가운데로

살려낸, 이름하여 '새로운 니체(들)'의 핵심인물이랍니다.

하여튼 니체의 인기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네요. 그 삶이나 사상 모두요.

 

<책과 연애>에는 니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궁금해지네요.

니체의 위버멘쉬적 연애는 어떨까?하는..

나쁜 남자의 표본일까?하는..

정작 니체는 짝사랑을 한 것 같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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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품절 도서네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특히 출판은요.

출판은 항상 어렵긴 했습니다. 어려움이 눈처럼

쌓이다보니 갈수록 더 어려운 것이죠.

 

사실 저는 출판의 황금기를 모릅니다. 제가 일하기

시작했을 때도 충분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그 때는

종종 새로운 시장이 선 보이기도 했죠. 이마트 시장에서

시작된 아동도서 열풍이 그랬고, 비슷한 시기였지만

대여점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장르소설 열풍이 그랬습니다.

또 한때 잠깐 핸디북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그 새로운 시장이라는 것 말이죠.

모든 분야가 포화 상태이며 책은 점점 안 읽혀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전자책이 대안이라고 하지만 그또한

현재 보기엔 그냥 그렇습니다. 어쨌든 책이잖아요.

그리고 다시 어쨌든 세월은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여러분과 저의 인생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기쁘든 슬프든 어렵든 힘들든 지나고 있는 것이죠.

우리들 인생 말입니다.

 

위의 책은 생각보다 밝은 책입니다. 어둡지 않습니다.

추억이란 생각보다 밝은 것이죠. 피식피식거릴 수 있는...

품절이라고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 생각보다

우리 주변엔 도서관이 꽤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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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라는 책이 있습니다. 웃음이 주룩주룩 눈물이 꼬물꼬물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죠. 말그대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많이 생깁니다. 정말 애매하고 난처하죠.

슈슈는 ^^와 ㅠㅠ를 합친 합성이모티콘입니다. 저자의 독특한 사고의

산물입니다. 재밌습니다. 약간의 떨림도 있고.. 글의 깊이가 없는 듯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정말 독특한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그와 비슷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더 잘 나갔을 것이고 더 유명한 저자

이고 더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어쨌든 비슷한 흐름입니다. 내용은 좀더

진지합니다. 당연히 읽는 재미도 있고, 울분도 좀 있는 것 같고 말이죠.

작가의 일상과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이 별반 다를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똑 같을 수도 없는 것이죠. 만나는 사람들도 좀 다르고. 그래서 인지

사건도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일어나고 풀립니다. 재밌는 책인데 현재는

품절로 뜨네요. 도서관에는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성석제 선생의 <즐겁게 춤을 추다가>.

저의 입장에서 읽으면서 계속 <슈슈>를 지울 수 없었습니다.

자꾸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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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생전에 주목받지 못한 천재인 줄 알았는데,

한 점도 못 판 화가는 맞긴 한 것 같은데,

그게 참 이상하다, 주목받는 작가였는데

왜 한 점도 사 가는 사람이 없었을까?

기타 등등 잡다하게 그런 것들이 궁금했습니다.

 

우울한 책입니다. 읽는 사람이 우울한 것이지..

하여튼 읽는 내내 우울했습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책이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스스로를 보게 되네요.

고흐의 고민과 저의 고민, 고흐의 경제 상태와 저의 상태,

고흐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저의 출판에 대한 생각(여기서 좀 달라지네요^^)

고흐의 열정은 열정이라기보다는 집착에 가까운 듯 한데요,

저도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여튼 말로만 듣던 고흐에 대해, 그의 그림에 대해,

그의 가문에 대해 철저하게 고흐 주관적으로 씌어진 책입니다.

고흐가 쓴 것이 아니기에 주관적이라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고흐를 이해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나 합니다.

 

여러가지 고흐에 대해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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