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제 선배들의 운동 방식이 떠오릅니다.

그 때는 독재권력에 맞서 민중의 권리를 위하여,

또는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학생들이 민중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던 시절이었죠.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요.

 

그때도 시작은 평화로왔고, 축제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일반 축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뭐 완전 축제입니다. 시위가 축제가 되고 좀더

재밌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제 주장을

알릴 수 있다면 그 어떤 방식보다 효과적이고 의미있다고

보는 것이죠. 어쩌면 시위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중요할 수도 있겠네요. 많은 사람들의 압박은 위정자들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니까요.

 

여기 저의 뒤통수를 때리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아주 효율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그러나

다소 위험한 방식을 고수하는 단체입니다. 요즘 세계의

핫이슈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여성단체, '페멘'.

 

자칫 성적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으로 그칠 수 있는 이들의

방식은 적절한 구호와 전위적(예술적)인 퍼포먼스의 조화로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이 과격하다기보다는 진압하는 자들의 대응이 더

과격합니다. 과잉진압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이들을 통해서 다시금 되새기게 되네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자꾸 잊어버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런 단체들의 존재와 그 존재를 알리는 이런 책들은

현재 권태롭고 나태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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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박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오히려 요즘엔 가끔씩 보는 것 같더군요. 얼마 전이였습니다.

맞으면 아팠을 것 같은, 말 그대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우박을

본 것은요. 앞에 비닐하우스도 있었는데 다행히 별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사슴들도 있었는데 조용히 우박오는 것을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름 재밌었네요.

 

자연은 신기하게도 모든 것을 스스로 조절합니다. 책에서처럼

어떤 개체 수가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알아서 자동 조절 시스템이

운영되는 것이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인간이 적극 개입하면서

시스템이 엉키기 시작합니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오만함이 부르는 결과죠. 많은 수의 생명들이 인간때문에 사라졌고

지금도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기후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게 한 것이 없네요. 오로지 이기적인

인간의 삶의 질은 좀 나아진 것인가요? 사실은 그것도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보장받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연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발암물질을 만들어내고 호흡하는 존재인 인간들의 행위로 말미암아

스스로도 위험에 처한 상황이니까요.

책은 많은 사례를 다루고 있음에도 재미는 그닥 없습니다. 그러나!!

뭔가를 실천하고픈 마음을 갖게 하네요.

 

인터넷에 보니 바퀴벌레 퇴치에는 은행잎이 탁월하고, 모기에는

계피가 좋다고 합니다. 올해는 좀 친환경적으로 놀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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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나온지 얼마 안 된 책이네요.

사실 종교서적인지 몰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재정이라는 낱말이 들어있고, 규장출판사에다가, 성경적 재정...

뭐 그래서 기독교인들을 위한 재테크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서적은 신앙에 관해 다루는데 재테크를 다룬다는 것이 특이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게다가 성경에서 얘기하는 재정은 뭔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무엇보다 낄낄거릴 정도는 아니지만 종교서적이나 재테크서치고는

재밌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사례도 그렇고, 책의 성격에 맞는 성경 문구의 해석도 좋았습니다. 나중에 저자가 잘 됐을 때의 얘기는 좀 배가 아팠지만 느낀 바도 있었고요. 이를 테면 자기 형편에 맞게 대접하라는 것이죠. 식사대접을 하고싶은 사람이 있는데 좀 근사한데서 하고 싶지만

돈이 없으니까 분식집에서 해도 된다. 상대방이 민망할 수도 있지만 좋은 사람이니

이해해 줄거라는 것이죠.

계속 얻어먹어서 미안한 사람이 있는데 저는 편의점을 활용해야겠네요.^^

 

하여튼 중요한 것은 하나님 얘기 맞고요, 믿음으로 살라는 겁니다.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고 재물을 노예로 부려라'

그 유일한 방법이 제시됩니다.

빚부터 갚아라! 반드시 갚아라!! 열일을 제치고 갚아라!!!

 

제 가슴에 팍팍팍!!!

세부 사항은 직접 읽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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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깐 연극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연극 배우가 무대가 아닌

드라마나 영화를 찍으면 '배신자'가 되던 시절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선입견은 없어진 듯 보입니다. 먹고 살아야죠.

 

2. 어떤 공연이었는데 극중이야기 입니다. 소설가지망생 둘이 등장하는데

둘은 절친이었습니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 서로 연락이 없었나 봅니다.

방송국 앞 카페. 한 사람은 잘 나가는 방송작가, 한 사람은 아직도 소설가를

꿈꾸는 그냥 주부로 만났네요. 주부가 방송작가에게 한 말은 '배신자.'

물론 지금은 아니죠.

 

3. 예술가나 문학하는 분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은 고지식하다입니다.

그런 분들도 있지만 안 그런 분들이 더 많죠. 연령이 내려갈수록 고지식의

농도는 덜해지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의 고질적 선입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문학 중 문학이라 할 수 있는 시인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드라마 영화에서 등장하는 시인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시와 술에만 몰두하잖아요.

개인적으로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이책의 시인들은 그들과 좀 다르네요.

그러나 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못지않아 보입니다.

 

4. 출판에 어떠한 사명을 갖고 있거나 그 누구에 뒤지지 않는 열정, 패기,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이 판에 들어왔고, 어쩌다 운영을 하게 됐고,

이 판에서 먹고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어쩌면 사기꾼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네요. 시인들에게 시는 어쩌면 종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철학하시는 분들 중 시를 종교와 동등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여기서도

어떤 분에게 그런 뉘앙스를 받기는 했는데..헤헤.

근데 출판은 저에게 종교까지는 아닙니다. 열망과 욕구는 있으나 추앙하지는 않죠.

시는 추앙해도 아름답지만 출판은 추앙하면 추해집니다.

 

5. 제 기억 속에 시인들은 가난합니다. 최소한 부자 시인은 못 본 것 같아요.

그래도 그들은 시를 놓지 못합니다.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오래 된 꿈은 

아니지만 1년에 한 종을 내더라도 출판을 하다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그런지는

설명이 안됩니다. 밥은커녕 빚만 느는데 말이죠.ㅎㅎ

 

이분들의 시처럼 저에게 출판은 한 편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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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루다가,

딱! 제 수준의 책입니다.

스피노자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중학생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소설적 형식이 곁들여 있어서 재밌게 스피노자를 알 수 있네요.

 

제가 요즘 교회를 꽤나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뭐, 나름 교육도 받고 공부도 좀 하죠. 어쩌면 신앙생활을 하는데

이런 책들은 방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좀 생각이 다릅니다.

오히려 매몰될지도 모르는 어떤 것에서 좀 떨어져서 생각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게 그걸지도 모르지만요.

 

또 요즘 제가 사랑에 목말라 있나 봅니다. 읽는 책마다 '사랑'으로

읽혀지니 말이죠. 사실 또 말하고 이해하기 편한 면도 있습니다.

"이 책은 사랑이네." 뭐 이런거죠.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세상은 내가 살아갑니다. 주관적으로 나의 주인은 하나님일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나의 주인은 '나'죠. 모든 것은 나로 비롯됩니다. 세상이 팍팍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쩌면 내가 팍팍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움직여야 합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기독교에서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문제는 내가 구해야 주신다는 것이죠. 여기서도 '나'입니다.

매우 당연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참으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에 차 있으면 세상이 기쁨으로

가득해진답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좀 기쁘게 살아야겠습니다. 저도요.

 

세상이 내일 멸망한다 해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 - 루터

 

스피노자가 한 말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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