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다락방에서 생일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다른 때라면 기쁜 마음으로

나이에 맞는 일기를 쓰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지금

그녀는 언제 발각될지도 모르는 불안한 마음으로

바깥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입니다.

 

그로부터 70여 년 후 또 한 소녀가 전기가 끊겨 깜박이는

전등 밑에서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6해를

사는 동안 세번의 전쟁을 겪었다는 이 소녀는 포탄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먹는다고 하네요.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안네 프랑크의 불안감과 다르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소녀 '파라 베이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믿지 않는 자들은 모두 전도의

대상이긴 하지만 뿌리채 뽑아야하는 악의 근원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야만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문제의 시작이 무엇이든 지금 이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누가 그들에게 정죄의 권한을

준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올해는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네요.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빨리 이 어두운 터널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온 세계가 어울렁 더울렁 어울려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답답하고 우울한 어느 여름날이 끈적끈적하게 지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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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도 '기업'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이익을 내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으니까요. 자칫

'사회적'이라는 말에 방점을 찍으면 아주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정부든 지자체든 어떤 단체든 지원에 의존하여

시작하게 되는데요. 지원이 다하면 기업의 생명도

다하게되는 운명을 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누구에게 팔 것인가가 명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만 마치 출판과 같네요.

 

어쩌면 사회적기업은 일반 개인이나 소상공인이

시작하기보다는 탄탄한 기업의 사회공헌팀을 기업화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장기적인

면에서 말이죠. 투철한 사명감만으로 뛰어들기에는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죠.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본은

어떻게해서든 된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그건 확률로

따질 수도 없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어찌어찌해서

정부지원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얼마안가 바닥이 드러나면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아직 시작도 않했는데 돈을

갚아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기업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이제야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죠. 아,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역사는

짧습니다. 그 기간 동안 성공을 단언할 만한 기업은 없다고

봐야죠. 이제 시작인 것입니다. 제대로 한 번 붙어 볼만 한

것이죠. 아마도 이런 분들은 상당한 준비기간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일이든 그런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저처럼 시작하는 것보다는 끈질기게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해서 충분히 갈고 닦은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디선가 실수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때는 수업료를 내야겠죠. 저는 톡톡히 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서야 말이죠.

 

대한민국의 기업가 여러분!!!

화이팅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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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 공동체.

약간씩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것은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 나라에서 이들은

부자들의 집합체라기 보다는 일반 서민들,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설립된다는 것이죠.

 

시작은 기부나 정부의 도움으로 시작하지만, 지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제대로

일어섰을 때 많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다 죽어가던 동네나 시장이 활기를 띈다거나, 신뢰가

쌓이면서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좀 준다거나, 밤에 길가는데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인심이 살아난다고나 할까?...

 

책은 특히 협동조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말그대로 협동조합인 것이죠. 그런데 어디나

조직이 커지면 생기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조합내에서 조합원 끼리의

충돌이 있다든가, 조합원과 직원과의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죠.

그 때 책은 사람을 먼저 보라는 얘기를 합니다. 생명을 먼저 보라는

얘기도 하죠. 사실 이런 시민이 주축이 된 사업들은 환경이나

자연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생명운동인 것이죠. 그 속에서

사람도 하나의 생명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어울렁 더울렁 서로

어울려 사는 세상이네요.

 

역시 여기서도 '사랑'이야기가 나옵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또 나를 사랑하고...

사람이 생명을 사랑하는 운동.

이것이 핵심가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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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혹성탈출이 이슈인가 봅니다.

영화 자체로도 그렇고 담고있는 이야기까지...

명작의 반열에 오르나요?

 

책도 그렇지만 영화도 대중과 예술 사이에서 그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작품성까지 인정받기는

힘든 분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혹성탈출은 그 이슈면에서 즉, 전쟁, 평화, 인종차별 등

잘 다루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어쨌든 영화에 등장하는 유인원들도 인간의 모습을

보이지요. 그렇게 본다면 외모를 제외하고 인간대 인간의

대립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기사에서처럼

서부시대의 백인과 인디언처럼 말이죠. 같은 인간들이죠.

한쪽은 교만과 자만으로 뭉쳐있는 집단, 또 다른 한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고

갈등하는 인간. 어느 사회,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고민이고

갈등인 것이죠. 그것이 SF의 옷으로 갈아 입고 양쪽 모두에

대해 공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아침에 인터넷을 보는데 열대야에 공원에

나온 시민들 모습 같기도 한 사진을 봤습니다. 폭죽 놀이 같기도

한 그 사진. 사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폭격하는

장면이었는데, 그 광경을 정말 폭죽 놀이 구경하듯 한가로이

웃으면서 구경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 시대에는 전쟁도, 기아도, 폭력도

인종차별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화와

행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도 세상은 변하고 있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얘기합니다. 행복을 얘기합니다.

궁극으로 사랑을 얘기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모릅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이루어질 수도 안 이루어질 수도 있겠죠. 비록 가능성은 적으나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인간이잖아요.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일년을 평생을 대를 이어 희망을 얘기할

것입니다. 그런 것 없이 또 어떻게 살겠습니까?

 

혹성탈출. 좋은 영화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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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귀촌귀농을 생각합니다.
당연히 지금도 그렇지요. 실제로 몇년 전에
알아보러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 정확하겠네요. 농사로
풀칠할 생각은 없었으니까요. 시골에서도
출판을 생각했습니다. 텃밭 정도야 가능했겠죠.
그러니까 생업이 아니라 취미로 말입니다.
몇몇 분들이랑 수다도 떨고...재밌었을것 같네요.

언젠가...또...상상해봅니다.

제가 그냥 생각하는 마을은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듣기만하고 읽기만했던 이미지상의
마을입니다. 이웃집 숟가락 갯수도 알고 있었
다던 그 옛날의 마을. 요즘 그런 마을을 되살리려
노력하나봅니다. 아마도 제대로만 되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정감있고 멋진 마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어떻게 만들 것이며 마을 사람들은 뭘 먹고 살 것인가가
해결되어야죠. 현재까지는 덜 벌고 덜 쓰는 방향으로 시작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사례가 나오는데 그 동네는
역사가 좀 되다보니 형편이 나빠보이지는 않네요.
우리는 실천에 옮긴지 얼마 안됐으니까요. 어쨌는 저 동네는
자산관리 개념이 있어서 좀 탄탄해보이기도 하네요.
우리도 얼마 전부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개념과 관련해서
첫 삽을 뜨고 있습니다. 역차별적이고 왠지 폐쇄적일 것 같은
분위기안 일소하면 우리도 좋아보입니다. 점점 사람들의
사고가 열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고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이웃사촌들과 술 한잔 기울이는 모습을 상상하니
지금도 그런 분들이 서울 하늘 아래 사신다고 하니
그냥 제 가슴이 뜁니다.

마을공동체를 이루는데 좀 만만하게 그냥 확 뛰어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던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실패하더라도 그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했던 이웃들을 건지게
되니까요. 좋네요.

마을이라...
나도 우리동네를 마을공동체로 한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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