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다락방에서 생일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다른 때라면 기쁜 마음으로

나이에 맞는 일기를 쓰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지금

그녀는 언제 발각될지도 모르는 불안한 마음으로

바깥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입니다.

 

그로부터 70여 년 후 또 한 소녀가 전기가 끊겨 깜박이는

전등 밑에서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6해를

사는 동안 세번의 전쟁을 겪었다는 이 소녀는 포탄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먹는다고 하네요.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안네 프랑크의 불안감과 다르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소녀 '파라 베이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믿지 않는 자들은 모두 전도의

대상이긴 하지만 뿌리채 뽑아야하는 악의 근원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야만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문제의 시작이 무엇이든 지금 이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누가 그들에게 정죄의 권한을

준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올해는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네요.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빨리 이 어두운 터널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온 세계가 어울렁 더울렁 어울려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답답하고 우울한 어느 여름날이 끈적끈적하게 지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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