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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파티
히라야마 미즈호 지음, 김동희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8, 이문열)'의 해피엔딩판. 

 


독자의 흥미와 속독을 유도하는 작품 전개가 돋보였고,

인칭의 변화나 시간의 흐름 상으로 나열되었던 개개의 사건들...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흡입력도 자연스럽고 무난한 편이었다.

(뒤로 가면서 조금씩 식상해 지기도 했지만...) 

 

사건들이 서로 인과성이나 조밀함을 가지기엔, 그 고리가 너무 느슨한 것 같고, 

인물들의 성장에 부여하는 의미들에 다소 비약이 심한 편이라,  

'태양계에서 쫓겨난 명왕성의 존재성'을 되집어 보는 데는 역부족.
 

그림, 음악 등 인물들 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들의 맹목적인 의미가 아쉽고,

툭 튀어나왔다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버리는 주변인물들에 대한 정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하지만 간만에 흥미있게 읽은 성장소설.




 

작품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  몇가지 어휘들을 제외한다면

작가와 번역가의 친분때문인지... 

번역에 있어서는 최근 출간된 외국소설에 비교할 때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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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 마법과 사랑을 담아 Carlton books
앨리슨 맬로니 지음, 패트리샤 모펫 그림, 이주혜 옮김 / 삼성당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당일 배송의 이점 때문에 주문을 했지만, 이틀이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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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들고 갈, 한 권의 책!
첫 번째 희생자 - 상 밀리언셀러 클럽 1
제임스 패터슨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James Patterson & 1st to die 

 

빠른 극 전개에 자연스럽게 호응하는 내러티브의 시점 변화는

작품들의 큰 특징이며, 독자들이 그의 작품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모든 작품들이 마치 드라마나 영화 제작을 염두에 둔 것 처럼,

(이미 여러 작품들이 영상으로 제작되었지만)

머리 속 영상 작용을 쉽게 만들어 주고,

스릴러의 묘미가 되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 역시 탁월해,

독자가 작품에 동화되는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작품 '첫번째 희생자(First To Die)'에서는

'신혼부부 연쇄살인'(서양의 결혼 문화가 흥미롭다)이라는 독특한 아이콘을 중심으로,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의 로맨스와 우정이 펼쳐진다.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이 작품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지만...

추리소설의 묘미는 범인이 밝혀지는 일련의 과정들에 있는데...

'첫번째 희생자'에서는 범인이 도출되는 수사 과정이 작품 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듯 느껴진다.

 

- 영상으로 제작된 패터슨의 작품들 (IMDbPro.com) -

Maximum Ride (2008)
When the Wind Blows (2007)
"Women's Murder Club" (2007) TV Series
Suzanne's Diary for Nicholas (2005) TV
1st to Die (2003) TV(novel "First to Die")
Along Came a Spider (2001)
Miracle on the 17th Green (1999) TV(novel "Miracle on the 17th Green")
Kiss the Girls (1997)
Child of Darkness, Child of Light (1991) TV(novel "Vi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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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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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arthsea Cycle   by Ursula K. Le Guin

1 - A Wizard Of The Earthsea

2 - The Tombs Of Atuan

3 - The Farthest Shore

4 - TEHANU

"생명은 어두운 곳에서 빛을 불러낼 수 있다. 이름을 불러서 ... 하지만 보통 마법사가 무엇인가의 이름을 부르거나 소환해서 나타나게 할 경우 그건 똑같은 게 아니다. 마법사는 자신보다 더 큰 힘은 불러 내지 못한다. 생겨난 것들은 그저 환상일 뿐이다. 전혀 거기 존재하지 않는 것을 소환한다는 것. 진정한 이름을 말할 때 그것을 부르는 행위는 크나큰 기술이며, 그래서 경솔하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어떤 판타지 소설보다 재미가 없었고,  어떤 철학서적보다도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다.

보통 제멋대로 번역된 철학전공서도 거의 2주면 나름대로 저자와 공감을 하게 되는데....

10월 말에 시리즈 4권을 대출해서 거의 2달동안 출퇴근 지하철에서 시름을 해 왔지만,

모호하고 난해해서... 아직도 확실하게 감이 잡히지 않는게...

얘들이나 읽는 판타지 소설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조금 더 긴장감을 가지고, 자료 수집과 관련 서적을 참조해, 다시 한번 정독해 봐야 할 작품이다. 

 (처음에는 번역의 오류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인터넷에서 구한 원문을 몇장 읽어보면서...

쉬운 문장 속에 내포된 깊은 사고의 중첩된 이미지들이...  번역자의 고생을 실감하게 했다.)

 "빛의 힘, 위대한 빛의 힘. 우리는 그로 인해 존재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요구를 넘어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 햇빛과 별빛이 곧 시간이며 시간이 빛이다. 햇빛 속에, 하루하루와 한 해 두 해 속에 삶이 있다."

마법사와 용, 왕과 공주... 판타지적 요소가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법사는 언어의 힘을 알고 있는, 그나마 무능한 인간들 중에 조금 똑똑한 현자이고,

용은 이름을 숨긴 무명의 존재일 뿐이며, 특권층은 정치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거대한 자연과 창조 힘 앞에 무조건 순응해야 하는,

또 세상의 고귀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들의 형식적 대표자일 뿐이다.

 

게드전기는 현상학과 인식론에 대한 통찰이다.

사물에 숨겨진 이름을 밝혀 그 존재를 드러나게 하고,  그로서 그 사물을 지배하게 되는

소설 속 세계관의 법칙은 철학적 관념론을 넘어,  종교적 의미의 창조론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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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의 게임 - 엔더 위긴 시리즈 1 엔더 위긴 시리즈 1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시공사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1. 작가의 상상력이 언어를 통해 풀어 질때, (텍스트를 수용할 수 있는 이해력의 범위는 독자 개인의 몫이지만,) 번역이라는 또 다른 틀을 거치면서 전달의 한계는 생기기 마련이지만.

2. 장이 넘어 갈수록 그 난해함과 번잡함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려야 할지 의문이 드는 소설.

3. 2007년 개봉 예정인 <엔더의 게임>은 연령을 넘어선 판타지적 요소로 통속적인 부분이 없진 않지만, 긴장감과 반전을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소설이다.

4.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소설은 '현상학'에서 '형이상학'으로 흐르고 있으며 <사자의 대변인>,<제노사이드>는 유전학, 생물학, 종교학을 두루 언급하며 작가의 풍요로운 지식을 뽐내고 있다.

5. 서술의 방법론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엔더의 아이들>은 소설의 전개가 대부분 희곡적 독백과 주인공의 대화에 의존하고 있어,  작가의 독창적 세계관은 독자의 짜증으로 파괴되어 버릴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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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10-1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전 이 시리즈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독특한 생각도 마음에 들었구요..
재미로만 본다면.. 확실히 <엔더의 아이들>은 짜증이 날 수 있겠네요.. ^^
그리고.. <엔더의 게임>보다는 <사자의 대변인>과 <제노사이드>가 더 재미있어요..

marsyas 2008-01-2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 작품의 부정적인 면(1,2,5번에 언급된...)과 함께 작품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3번과 4번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

내용적인 측면에 후한 점수를 주신 실론티님의 의견에 저 역시 동의하고 있습니다. 공상과학 소설의 결점인 '개연성'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인류에게 과제를 던져 놓은 올슨의 안목은 어느 유명 작가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다만, 작품의 구조적인 핍진성에 대한 제 소견에서는 그리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네요.

(번역가가 출판사로부터 마감의 압박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엔더의 게임>과 <엔더의 아이들>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치 다른 작가가 집필을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서사를 늘여 놓은 것 같은 느낌은 단지 저만이 느끼는 것일까요?

ceylontea 2005-10-1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SF(장르 구분이 그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어쩌면 거의 안읽었다 할 수 있지요..
<엔더의 게임>과 <엔더의 아이들>의 차이는 디오니소스님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냥.. 편하게 읽으려는 흥미 위주의 SF소설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다소 <엔더의 아이들>은 재미없을 것이란 생각을 예전에 잠깐 했었던 기억이 나서 적은 글이었습니다. (읽은지 오래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네요.. ^^)
많은 분들이 번역에 대해서 말씀하시지만.. 사실 전 번역에 대해 생각하면서 책읽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의견을 말하기 어렵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toyueri 2007-09-2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의 구조적인 핍집성이 무슨 뜻이에요?

marsyas 2008-01-25 12:38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오타였습니다. 핍집성을 핍진성(逼眞性)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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