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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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어딘가에 사랑이 있어 전속력으로 갔다가 사랑을 거두고 다시 세상이 끝으로 돌아오느라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 :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나에 모든 힘을 다 소진했을 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 부른다.
- 52# 한 사람 때문에 힘이 다 빠져나갔을 때 中-52#쪽

사실 나이 든다는 게 괜찮을 때도 있더라구요. 묵직해져서 덜 흔들리고 덜 뒤돌아보고.
- 53# 우리는 시작에 머물러 있을 뿐 中-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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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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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감성적인 여행에세이.

여행지에 대한 풍경이나 정보보다도 글쓴이의 마음을 담았다.

특별하지 않은 듯 담긴 일상 풍경 사진들이 맘을 내려놓게 한다.

바람이 분다... 그러면 나도 떠날 수 있을까...

 

세상 끝 어딘가에 사랑이 있어 전속력으로 갔다가 사랑을 거두고 다시 세상이 끝으로 돌아오느라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 :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나에 모든 힘을 다 소진했을 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 부른다.

- 52# 한 사람 때문에 힘이 다 빠져나갔을 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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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 올 수 있니
이석주 사진, 강성은 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2월
품절


사람들이 내게 말했다.

어쩌다 슬픈 이야기를 하려 하면
괜찮아 다들 슬픔은 있어

어쩌다 아픈 이야기를 하면
괜찮아 다 나을 수 있어

어쩌다 외로운 이야기를 하면
괜찮아 다 나을 수 있어

어쩌다 외로운 이야기를 하면
괜찮아 누구나 혼자야. 라고 말했지

그럼 난 그냥 웃었지

어쩌다 너에게 슬픔이 올 때
어쩌다 너에게 아픔이 올 때
어쩌다 너에게 외로움이 올 때

그때 넌 정말 괜찮았니?-19쪽

내 두 개의 발 열 개의 발가락
나는 언 발을 녹이려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어준다
내 두 개의 발 열 개의 발가락
이 발은 언제 녹을까
이불 속에 있어도 차가운 발
뜨거운 물속에서도 차가운 발
나는 내 두 발을 녹이려고 입김을 호호 불어본다
두 손 모아 감싼다
내 두 개의 발 열 개의 발가락
눈 쌓인 숲으로 걸어 들어간 건 당신인데
나는 발이 시리다
내 두 개의 발 열 개의 발가락
당신의 것처럼 차다-107쪽

기억 속에서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 갑니다-123쪽

당신의 그림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당신도 한번 본 적 없는 뒷모습이 내게 말을 걸었다-124쪽

해가 서서히 지는 게 고맙지 않아?
만약 촛불처럼 갑자기 꺼진다면 어떻게 되겠어?
- 영화 <데드맨>에서 인디언 노바디가 한 말-229쪽

당신이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지 못했던 것
당신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보여주지 못했던 것
당신이 껴안고 싶었는데
껴안지 못했던 것

그러나 나는 압니다
말하지 않아도 보여주지 않아도 껴안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우리 영혼이 닿아 있어
모든 것이 투명합니다

그러니 걱정 말아요-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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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 올 수 있니
이석주 사진, 강성은 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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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의 마지막 여행...

사연이 더해져 더 먹먹한 풍경...

시리지만 따뜻한 풍경...

 

 

당신이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지 못했던 것

당신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보여주지 못했던 것

당신이 껴안고 싶었는데

껴안지 못했던 것


그러나 나는 압니다

말하지 않아도 보여주지 않아도 껴안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우리 영혼이 닿아 있어

모든 것이 투명합니다


그러니 걱정 말아요

                                                       - 너 혼자 올 수 있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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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혜민 (慧敏)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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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승려가 된 이유는 이렇게 한 생을 끝없이 분투만 하다 죽음을 맞이하기 싫어서였다. 무조건 성공만을 위해서 끝없는 경쟁만 하다가 나중에 죽음을 맞게 되면 얼마나 허탈할까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다.-14쪽

삶을 가로지르는 무수한 인연들 중에 어떤 인연이 과연 좋은 인연일까 생각해 보면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연 따라 와서 인연 따라 가는 사람들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마는 그 인연의 끝을 어떻게 매듭짓는가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43쪽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자전거 도난의 원인은 부실한 열쇠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탐심을 내게 할 만한 물건을 가지고 다녔던 바로 나한테 있었던 것이다.-69쪽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 주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것, 느끼는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같이 있는 상대방을 오히려 돕는 경우가 된다.-84쪽

"하느님을 말하는 이가 있고, 하느님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하느님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지만, 그 존재로써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있음을 영혼으로 감지하게 하는 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
- 김수환 추기경 서거후 법정스님 편지글-120쪽

사랑은 그래서 내가 원한다고 아니면 내가 잘 준비가 되었다고 내 마음대로 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랑은 봉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문득 손님과 같이 찾아오는 생의 귀중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123쪽

그대여, 먼저 이 일로 인해 슬픔이 찾아오면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껏 울어라. 분노가 일어나거든 분노가 일어나는 나를 받아들여라.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대가 느끼는 심정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말로써 풀어라.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부정하지 말고 힘들어하는 나를 그대로 받아들여라.-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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