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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진리체계
윤석철 지음 / 경문사 / 2001년 12월
평점 :
"경영학의 진리체계" 제목에서 보듯이 저자는 무한경쟁의 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진리를 찾으려고 한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생존한 種들에게서 나타난 공통분모를 찾아보고, 그것이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는 진리임을 방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며, 전략에 맞게 신체를 변화하는 것, 여기에 주고받음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이것이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아남은 종들의 생존비법이었다. 기업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감수성, 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상상력, 상상력의 현실가능성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탐색시행을 통해서 고객과의 주고받음의 관계를 형성하고 기업이 제공하는 대안(제품과 서비스)들이 생존부등식(가치V>가격P>원가C)을 충족 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업의 구성원은 사람이다. 기업이 주고받음의 관계를 갖고 생존부등식을 충족할 수 있는 주제를 정립하고 관리하는 주체는 구성원 중 경영자이다. 경영자는 기업이 나아갈 비젼을 정립하고 그에 맞게 의사결정을 하며,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이 조직의 발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
경영의 이상을 저자는 모두가 살 수 있는 相生(너살고 나살고 모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곳으로 가는 길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仁(살리는 것)과義(죽이는 것)의 조화로움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타당하다고 받아드릴 수 있도록 학문을 통일성있게 체계화하는 일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가능하다면 구체화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시간과 공간이 변하면 그 적용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진리는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결국, 진리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쉽게 잊고 사는 것, 실천하지 못하지만 행동하면 좋다고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추상적인 것을 자신에게 맞게 구체화하는 방법이 어려운 것이지만, 살아있는 동안 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수십 년 동안 한 분야에서 진리를 찾으려 노력한 저자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