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 - 인도차이나 남부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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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지내다 보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삶 속에서 이런 여유를 만들기가 갈 수록 쉽지 않아 진다.



여행이란 말 속에는 설레임과 두려움이란 느낌이 같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곳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설레임과 기대감, 한편으로는 익숙치 않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동시에 갖게 된다. 



여행이란 일정 기간동안 다른고장이나 다른 나라로 가는일 이라고 정의된다. 즉,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일정기간 떠났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옴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것이 있는 터전이기 때문일듯 싶다.



한비야씨의 책을 읽으면 강한 에너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란 느낌이 든다. 여자이고, 나이도 들었고, 그리고 혼자서 더욱이 오지만을 골라서 다니는 여행. 그것은 책에서 표현되는 낭만 만이 존재하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세운 목표와 바탕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그녀의 의지와 용기가 쌓여서 어느샌가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되었고, 그것이 힘든 상황에서 웃을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아닐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인도차이나, 남부아시아)"은 한비야씨가 인도차이나와 남부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느낌들을 적은 글이다. 나도 베트남을 여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때라 어떤 기대감을 갖고 책을 들었다. 너무 많은 나라들을 한 권에 담아서 그런지 각 나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느낌들이 좀 부족했지만, 원래 여행기라는 것이 여행서와는 다르게 느낌들을 적는 것이기에 떠나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일상에 사는 사람들은 전환과 휴식의 의미로 여행을 선택한다.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후 일상에서 접하는 일들에서(인간관계나 업무 모두) 보다 여유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즉, 우리는 모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한비야씨에게 있어서 여행은 일상이다. 우리가 매일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거나 학생이 학교에 가듯이 그녀에게 있어서 여행이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삶에 대한 충실함이 결국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고 인도했듯이, 나도 삶 속에서 그런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가진 삶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배워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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