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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보불변의 법칙

 

아무리 잘 만들고 품질이 좋은 상품이라도 그 상품을 포장하고 홍보하는 기술이 없으면 소비자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묻혀질 것이다. 상품을 잘 만드는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홍보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고객의 잠재적인 인식에 뿌리박힐 수 있는 홍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이 책을 접하고 싶어졌다.

 

2. 인스턴트 경제학

 

 

막연하게만 생각하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들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접할 수 있고, 보다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주는 책이다. 직장인으로서 경제학에 대한 튼튼한 이해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뼈대와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제관념을 리모델링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접하고 싶다.

 

3. 단 한 장의 인생설계도

 

 

우리는 회사에서 사업이나 수익모델에 관한 설계도를 그리는 것에 익숙해있지만, 정작 내 자신의 삶에 대한 설계능력은 막연한 그림만 그려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삶의 커리어 패스를 설계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4. 세상을 바꾼 경제학

 

 

역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주요 석학들의 경제 이론을 한 눈에 접하고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변화와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든다.

 

5. 스토리를 훔쳐라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건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다.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매력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계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된다. 성공한 비즈니스맨들의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력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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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6 13: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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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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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국가에 대해 연상되는 단어는 유대인, 오랜 유랑생활, 작지만 강한 나라, 주변의 아랍국가들과의 마찰 속에서도 강건하게 버티는 나라 등의 이미지가 있다. 사실 이스라엘이란 나라에 대해 주로 접하는 뉴스는 전쟁에 관련된 것들이어서 경제란 관점에서 이스라엘이란 나라는 쉽게 매치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근간을 이루는 유대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많은 업적을 남긴 인종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상대성 이론을 창시한 아인슈타인, 전 세계 영화역사에 혁명을 불러 일으킨 천재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다. 그 외에도 많은 유명인사들이 유대인의 뿌리를 지니고 있다.

 

어릴 적 받아왔던 교육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왠지 이스라엘, 유대인과 대한민국, 한민족은 동질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유대인은 왠지 모르게 더 매너있고 세련된 문화를 가졌다는 편견아닌 편견이 자리하였다. 하지만 KOTRA에서 3년여동안 이스라엘 주재원으로 활동한 저자가 저술한 도서 '경제기적의 비밀'을 보면 유대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종의 선입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일단 유대인들은 상당히 직설적이다. 회의에서도 그들은 스스럼없이 본론으로 직행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내놓는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의사결정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루어지는데 그런 토양 위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생성되고,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벤쳐강국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이스라엘에서 많은 벤쳐기업들이 탄생한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예의와 격식을 중요시하고 회의에서도 쉽사리 남의 의견에 반박하지 않으려 드는 우리나라 문화와는 상당히 정반대적인 성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들은 우리도 일정 부분은 적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이스라엘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하거나 아니면 사업상 유대인들과 많이 접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있는 이들에게는 실용적인 가이드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책의 내용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첫 장부터 보면 유대인들의 호전적인 성향을 다소 미화하거나 책 속에서 전쟁을 통한 경제발전의 당위성을 전달하려는 듯한 어조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2011년 북한의 김정일 주석이 사망했을 당시 자신들이 알고 지내던 유대인 동료가 저자에게 왜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느냐면서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단지 일화로서 삽입되어서 유대인의 습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내용이 책 속에 한 번더 등장하고 더 우려되는 부분은 대한민국이 월남전 파병을 통해 세계 경제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부분이다. 물론 일정부분 사실인 내용도 있지만 참전하여 평생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 살거나 아니면 청춘을 희생한 장병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신중하게 가려서 써야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현재 분단 정세 속에서 과연 북한과의 전쟁이 최선의 해결책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물론 일부 극단적인 성향에 치우친 이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전쟁을 통해 국부를 키운 국가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생각할 수도 없는 다수의 막대한 희생이 요구되는 전쟁이 과연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굳이 이 책에 넣었어야 했는지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다.

 

유대인에 대해 몰랐던 그들의 습성이나 역사적 배경, 그리고 현재 이스라엘의 경제적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가이드로서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다만 모든 책이 그렇듯이 저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특히 이런 실용서 같은 책에서는 개입되려면 보다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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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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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표지에 보면 부제로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을 집필한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자 기술과 기업 혁신에 관한 창의적이고 명쾌한 통찰을 담아낸 '혁신 이론'의 창시자이다. 학자로서 많은 업적과 명성을 쌓았고, 수년간의 연구와 현장의 경험을 종합한 다양한 명저들을 저술하였다. 일반적으로 경영이론에 관한 도서들을 저술할 것만 같았던 저자가 어떤 사연으로 자기 계발 도서를 저술하게 되었을까.

 

사연은 다음과 같다. 졸업 이후 화려한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던 경영대학원 동창들이 10년차 이후부터는 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자기 일을 진심으로 즐기지 못하거나 가족 관계에서는 불행한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들이 많이 들려오는 경우를 접하면서 경영학에 관련된 강력한 이론들을 기업이 아닌 개인에 적용시키는 시도를 추진하기 시작한다.

 

수년간의 연구와 현장 사례를 통해 얻은 경영학 이론들을 개인의 삶에 적용시키는 시도에서 출발한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사회생활 속에서 행복 찾기, 2부 관계 속에서 행복 찾기, 3부 행복을 위한 중간평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많은 기업의 사례와 그 사례들에서 추출한 이론들을 통해 저자는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삶의 지혜와 처세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업들이 고객을 세분화하여 특정 고객층의 수요에 맞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달리 고객이 정기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통찰과 인사이트를 통해 그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가구업체 이케아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기업은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생기는 일을 이해하고 그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아울러 그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데 필요한 경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해야 할 일 이론'(Job to be Done theory)을 정립한다.

 

저자는 이 '해야 할 일' 이론을 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에 적용시켰다. 그 레스토랑은 밀크셰이크의 판매량을 늘리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었는데, 최초에 이 레스토랑은 밀크셰이크의 레서피에 집중했으나 이 방법은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다. 결국 저자는 밀크셰이크를 '고용하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수요를 조사했으며 결국 다른 업체들에 비해 우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똑같은 밀크셰이크가 오후에는 오전과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됐다는 걸 알아냈고, 오전과 오후에 다른 종류의 밀크셰이크를 판매하고 판매방식을 차별화 시키는 방법을 적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결국 고객이 하려고 애쓰는 일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저자는 밀크셰이크 프로젝트의 사례를 배우자간의 관계에 적용시키는데, 남편과 아내가 각자 개인적으로 하려는 기본적인 일이 무엇인지를 항상 알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인생에 서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배우자가 내가 원하는 것을 주고 있는지 여부의 관점에서만 서로를 본다면 부부 사이는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또한 가장 성공한 PC제조업체로 군림하다가 간단한 회로에서 시작하여, 메인보드 급기야는 PC의 모든 부분까지 대만의 ASUS에게 아웃소싱을 진행하다가 결국 PC업체에서 경쟁력을 잃은 델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저자는 이를 '아웃소싱에 대한 그리스 비극'으로 정의했다. 저자는 기업에서의 '아웃소싱에 대한 그리스 비극'은 자녀 교육에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릴 적 자녀가 스스로 고민에 부딪히고 직접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거의 챙겨주다시피하니 자녀들이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든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어릴 적 터진 청바지를 스스로 기워내는 경험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곤 했는데 이런 사소한 경험들이 결국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임을 저자는 주장한다.

 

위에 언급한 사례들 외에도 저자는 다양한 경영이론과 사례들을 삶에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우뇌의 감성에 호소하던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합리적이고 검증된 사례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접근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자기계발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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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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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해마다 우리 사회, 경제, 소비, 문화의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벌써 일곱번째 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그 해에 해당하는 띠 동물을 비유한 키워드를 통해 트렌드를 진단하는데, 올해 2013년 뱀띠해를 맞이하여 김난도 교수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은 키워드는 바로 'COBRA TWIST (코브라 트위스트)' 이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2012년에 내놓은 전망들을 결산하고, 2013년 사회, 경제, 소비, 문화 등에 대한 트렌드를 키워드의 첫 글자와 더불어 제시하는 것이다. 우선 '트렌드 코리아 2012'에서 내놓았던 전망을 결산해본다. 2012년의 키워드는 용띠 해를 맞아 용의 캐릭터에 비유한 'DRAGON BALL' (드래곤 볼)이다.

 

2012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풀어보고 어떻게 현실화 되었는지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D (Deliver true heart) : 진정성을 전하라

각종 언론에서 자주 사용된 '진정성'이란 단어, 소비가 곧 기부로 이어지는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 작은 것은 작다고 말하는 '솔직마케팅'을 내세운 폴크스바겐 뉴비틀, SBS '짝, '정글의 법칙' 등의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소비자들의 '깨알 같은' 일상의 공감을 이끌어낸 알바몬 광고

 

R (Rawganic fever) : 이제는 로가닉 시대

천연의 식재료를 강조하고 로가닉한 조립법을 내세우는 레스토랑의 등장, 사회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높아지는 힐링 추구 경향

 

A (Attention! Please) : 주목경제가 뜬다

주목을 끌기 위한 미디어의 선정성 경쟁, 19금 영화들의 난립 (은교, 간기남, 후궁, 돈의 맛), 걸그룹 뮤직 비디오의 선정성 논란, 직설화법으로 화제를 모은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G (Give'em personalities) :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

캐릭터 전성시대 (앵그리 버드를 내세운 음료, 곤지암 리조트의 '스펀지밥' 등)

 

O (Over the generation) : 세대 공감 대한민국

세대공감의 교집합 1990년대 복고문화의 열풍 (영화 '건축학 개론', 드라마 '응답하라 1997')

 

N (Neo-minorism) : 마이너, 세상 밖으로

'마이너리즘' 트렌드를 타고 올라온 '싸이 신드롬', 세분화되는 고객의 감성

 

B (Blank of my life) : 스위치를 꺼라

불교의 '템플스테이'나 천주교의 '피정'에 참여하는 일반인들의 증가, '힐링'을 화두로 한 도서, 프로그램의 유행

 

A (All by myself society) : 자생, 자발, 자족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생적 소비자의 득세 → 해외직구의 증가, 내 입맛에 맞는 햄버거 레시피로 성공을 거둔 뉴욕 맨하탄의 포푸드

 

L (Let's 'plan B') : 차선, 최선이 되다

값이 저렴하면서도 매력있는 '칩시크' 소비의 증가

 

L (Lessen your risk) : 위기를 관리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호신용품 판매 증가율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 런던 올림픽 박태환 선수의 위기대응 매뉴얼

 

2013년 김난도 교수가 내세운 10대 트렌드 키워드는 바로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인데, 프로레슬링이 국민스포츠이던 시절, 코브라 트위스트는 필승의 기술이었다. 팽팽하던 접전의 종지부를 찍는 기술을 의미하는 '코브라 트위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경제불안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2013년, 독자 모두가 필살기를 사용해 필승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라고 한다. 2013년 10대 트렌드 키워드인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는 다음과 같다.

 

City of hysterie - 날 선 사람들의 도시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기운이 도처에서 감지도니다. 사회, 경제적 불안은 커지는데, 공권력은 문제해결에 무력하게만 느껴진다. 고슴도치처럼 잔뜩 날 선 사람들은 서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거리 두기를 시도하고, 문제해결을 개별화시키며,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극도의 편향성을 보일 것이다.

 

OTL...Nonsense! - 난센스의 시대

 

불황과 불안의 시대, 이제 사람들은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어 기발한 감성과 상상이 만든 난센스에 열광한다. 무의미한 허무개그가 유행하며 아이러니적 '멘붕'의 감성시대가 오고 있다.

 

Bravo, Scandimom -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을 추구하는 '스칸디맘'이 몰려오고 있다. 이들은 고도성장기에 태어나 N세대로 자랐고, 이제 엄마가 되기 시작한 30대 젊은 엄마들이다. 과도하게 경쟁적인 교육보다는 정서적인 교감을 추구하고, 자녀와의 평등한 관계를 지향한다. 심플함, 모던함, 친환경성, 실용성, 평등함 등 북유럽적 가치가 각광받을 것이다.

 

Redefined ownership - 소유나 향유나

 

젊은 소비자들은 굳이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상품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빌리고, 함께하고, 나누는 소비가 시장을 바꿀 것이다.

 

Alone with lounging - 나홀로 라운징

 

사람들은 날 서고 소진되어 가면서 인간관계는 모발일과 인터넷으로 대체되고, 휴식과 자아찾기에 몰두하는 다양한 형태의 '라운징소비'가 늘어날 것이다.

 

Taste your life out - 미각의 제국

 

맛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다. 관련 TV 프로그램이 급증하고, 디저트와 푸드 스타일링이 발달하며, '착한 미각 운동'도 활발해진다. 간편한 '야매요리'든 정식 요리든 취미로 요리를 하고, 맛집을 찾아 먼길을 떠나는 '미각 노마드(nomad)족'도 늘고 있다.

 

Whenever U want - 시즌의 상실

 

'시즌'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어느 시기에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기준이 사라지는 것이다. 패션에서 날씨나 계절 개념이 없어지고, 여름이면 너도나도 떠나던 휴가가 자신의 스케줄을 고려해 아무 때나 떠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It's detox time -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유해물질과 중독 대상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디톡스(detox)가 가전리해진다. 우리를 둘러싼 물질과 환경에서 오는 독성과 중독으로부터 스스로를 정화하고 보호하려는 해독 움직임이 커질 것이다.

 

Surviving burn-out society - 소진사회

 

대한민국은 잠들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하얗게 불사르는 소진사회에 살고 있다. 열정이라는 미명 아래 스스로를 확대하는 것이다. 소진사회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모든 기운이 빠져나간 탈진 상태를 즐긴다.

 

Trouble is welcomed - 적절한 불편

 

'모든 불편을 전부 해결해드린다'는 순정남의 태도는 더 이상 매력이 없다. 소비자들은 이제 직접 참여해서 빈곳을 채우고 재미를 느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즉 '적절한 불편'을 주는 '차도남'을 원한다.

 

다양한 기사와 사례, 연구자료 들을 집대성하여 만들어낸 트렌드 전망 키워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적인 흐름에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 물론 이 모든 트렌드 전망이 적중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현재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키워서 기업에서는 선제적인 대응을 그리고 개인으로서는 보다 풍요롭고 만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대비책을 제시해준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유행의 흐름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1년 동안 대한민국 트렌드 분석과 전망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난도 교수 이하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원들 그리고 트렌더스 날에 참가한 일반 독자들의 헌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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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해리 S. 덴트 & 로드니 존슨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소비성향의 변화를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분석하고 이에 따른 경제전망과 예측을 내놓는 스타일의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1980년대 최고의 절정을 구가하던 일본경제의 몰락을 예측하고, 1990년대 초 3000포인트에 머물던 다우 존스 지수가 100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 정확히 짚어내면서 명성을 얻었다.

 

덴트는 이번에 발간한 저서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에서 더 이상 고전적인 경제학자들의 이론은 통용되지 않으며, 정부의 경제 부양책도 더 이상 약발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의 사례를 들면 소비의 주체인 베이비 부머 세대가 자식들의 독립 이후 퇴직 이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게 되고, 인플레이션 보다는 디플레이션의 시대가 다가오게 된다고 전망한다.

 

결국 경제 흐름의 주체는 현금과 부동산과 같은 자산이 아닌 사람의 구매 욕구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 정부의 실제 경제인구를 나타내는 지표에는 오류가 많으며, 베이비 부머의 소비감소는 기업 활동 둔화, 정부의 세수 감소, 결국 고용과 성공의 기회는 희박해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장하는 다른 국가들의 성장이 미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줄 것으로 믿고 있으면서 대표적인 국가로 중국을 꼽고 있지만, 중국 마저도 과잉투자와 부동산 버블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하나 같이 모든 경제 전망들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는데, 저자는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을 보존하고, 주식은 2014년 이후에 투자하고, 회사에서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 집중하여 전문성을 쌓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한 불황시대에 기업들이 집중해야할 전략에 대해서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돈을 빌릴 필요가 없도록 기업의 재무상태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고, 현금과 현금흐름, 신용의 질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이되 특히 고정비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는 간접비를 줄여가야 한다.

 

2,. 지금 현재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나 미래에 우월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한다.

 

3.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거나 경제가 어려워지면 지탱하기 힘든 사업 혹은 자산은 모두 포기하거나 매각한다.

 

4. 현금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는 마케팅이나 판촉 활동에만 단기적으로 투자하고 소프트웨어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비용은 줄인다.

 

5. 신규 매장이나 유통시설, 새로운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와 IT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나중으로 미룬다.

 

책의 내용이 그다지 쉽게 읽히지는 않고, 부정적인 전망들로 가득하여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는 못하다. 그나마 저자는 궁극적으로 2020년 이후 깊은 디플레이션 끝에 경제 호황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현재 네트워크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네트워크 혁명으로 인한 기회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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