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국보 이야기
이정주 지음, 유성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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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무영탑에 얽힌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그후 무심히 보아 넘겼던 석가탑이 나온 사진이나 그림을 보게 되면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지요..
숨어있는 국보 이야기는 문화재에 얽힌 슬픈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써 놓은 책입니다.사실 박물관이나 유물 전시장에 가보면 딱딱하게 적어놓은 설명 때문인지 전시물을 대충보고 넘어가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었습니다.그리고 나서 나중에 무엇을 봤는지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모르는 모든 문화재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말 알아야 할것과 알았으면 하는 것을 잘 추려 놓았다고 봅니다.

우리 조상들이 온갖 정성을 다 해서 만들었고 또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 국보이고 보물입니다.성덕대왕 신종을 만들기 위해서 살아있는 아기를 쇳물에 던져 넣었다는 에밀레 종 이야기는 그만큼 우리 조상들이 종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정서을 다 하였는지를 말하여 준다고 생각합니다.세종 대왕이 한글을 만드시고 그것을 백성들이 쓰겠끔하고자 많은 학자들의 반대를 물리치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는지 이 책은 이야기 합니다..

책장을 덮으면서 올 방학은 아이 손을 잡고 박물관 순례를 떠나보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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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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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두께가 말해주듯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의 이야기였다.
이 책의 배경인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이슬람권의 나라의 대부분 여성들의 삶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의 삶과 비슷할 것이다..
1960년대 아프가니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하라미(후레자식,아비없는 자식)으로 태어난 마리암의 삶은 상처와 고통 뿐이었지만 아버지와의 따뜻했던 한 때가 마리암이 기억하는 가장 아름답고 마리암을 지탱해주던 추억일 것이다.마리암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한때 믿었고 믿을 수 있었던 아버지의 배신으로부터 시작하며 엄마의 자살로 죄책감으로 슬퍼한다.나이 많은 라시드와의 결혼은 그녀를 더욱 고통과 슬픔 속으로 몰아 넣었다.마리암이 슬픔 속에서 살아 갈때  소년 타리크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던 소녀 라일라는 전쟁으로 부모와 오빠들을 한순간에 잃고 타리크와도 헤어져 할 수 없이 라시드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본의 아니게 같이 살게 된 두 여자는 반목보다는 같은 운명을 겪게된 처지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의지를 하며 살아가지만 또다시 가해지는 라시드의 폭력에서 라일라를 구해내려는 마리암의 선택은  그녀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라시드를 죽인 벌로 탈레반에 의해 총살형을 선고 받은 마리암의 마지막 모습은 차라리 평화로웠고 어머니로서 벗으로서 중요한 사람이 되어 형장의 이슬이 된다.마리암이 죽은 후 전쟁터인 아프가니스탄을 찾은 라일라는 마리암의 스승인 파이쥴라의 손자로부터 마리암의 아버지 잘릴한이 맡긴 편지를 받게 되는데 잘릴한이 마지막 남긴 딸에 대한 사랑의  편지였다.
남자들이 욕심과 욕망 속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서로 싸울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학대와 수모를 당하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마리암과 라일라의 모습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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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물을 (양장)
새러 그루언 지음, 김정아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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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동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야 다 읽을 수 있었다..
90년이란 길고 긴 인생중에서 찰나처럼 지나간 그러나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지은 20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지나간 생도 돌아 보게 되었다.
느긋하게 읽어볼까 싶어서 펼친 이야기는 빠르게 몰입을 하게 되었다.
평온하게 수의사 공부를 하던 주인공이 부모의 죽음으로 맞게 되는 젊음의 공황은 마침 불어닥친 1920년대의 대공황기와 맞물려져 그의 인생에서 가장 격렬한 순간을 보내게 된다.
 
부모님이 유산 한푼 없이 돌아가시자 제이콥은 짧은 방황을 하다가 때마침 지나가던 기차 서커스 단인 <벤지니 형제 지상 최대의 서커스단>에 얼결에 들어가게 된다.그곳에서 말을 타고 묘기를 부리는 여인 말레나 그녀의 남편 오거스트,그리고 탐욕적인 단장 엉클 앨을 만나게 된다. 제이콥과 말레나는 서로에게 반해 관심과 염려를 표하지만 곧 말레나의 남편 오거스트의 의심을 받게 되어 곤란해진다.정신병자이면서 폭력적인 오거스트는 멋진 외모로 말레나와 결혼하지만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그의 폭력성에 말레나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고 제이콥에게 기대었다..
서커스단 단장 엉클 앨이 큰 수익을 노리고 산 회색 코끼리 로지와의 만남은 제이콥에게 또 다른 경이의 세계를 만나게 해주었고 오거스트에게는 잠재웠던 폭력성이 드러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제이콥은 서커스단의 수의사 생활을 하면서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일꾼 캐멀을 잊지않고 돌보아 주었고 자신에게 적대적이었던 월터의 호감을 이끌어 내어 안정적인-비록 봉급은 받지 못했지만-생활을 하던 중 오거스트가 말레나와의 불륜을 의심하며 폭력을 휘두름으로써 그 평화가 깨지게 된다.결국 말레나와 도망갈 방법을 찾던 제이콥은 서커스 공연이 벌어지던 공연장에서 로지가 벌인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그것은 제이콥 일생의 비밀이 되었고 70년 동안 가슴에만 간직한다.
 
70년 후 아흔 살 혹은 아흔 세살인 제이콥은 양로원 가까이에서 열린 서커스 공연에 구경을 갔다가 친절한 찰리를 만나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다시 서커스 단으로 돌아간다..그곳이 바로 자신의 집이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를 받으며 펼쳐지는 서커스 공연,아름다운 배우의 아찔한 스트립 쇼,얌전하지만 사납게 보이는 맹수들의 공연, 동물들과 함께 펼치는 배우들의 공연 등..대공황기에 절망에 지쳐갔던 미국인들이 그나마 환호를 했던 기차 서커스 쇼의 장면들이 실제로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한 편의 영화처럼 빠른 전개를 보인 이 이야기가 정말로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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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옆에서 조용히 공부를 하고 있는 딸아이를 흘끔거렸다.
평화로운 딸아이는 이 책의 주인공인 이스마엘과 동갑이다.
같은 나이인데 한쪽은 전쟁,굶주림,죽음의 공포를 모르는채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한쪽은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와 싸우면서 어두운 삶을 살았다.

12살 소년 이스마엘은 고집불통이지만 자애로웠던 아버지와 할머니 형 주니어와
그의 나라 시에라리온의 작은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소년답게 장난과 랩에 심취해서 형과 친구들과 큰 마을로 장기자랑을 하러 잠깐 떠났던
그 길이 고향을 영원히 떠나게 되었고 곧 이스마엘도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되었다.
이 책의 전반부는 이스마엘 형제들이 친구들과 반군에게서 도망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반군으로 오해를 받아서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서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닷가 마을 오두막에서 아무것도 묻지 않고 소년들을 도와주는 어부나
마을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서 혼자 남은 노인이 오히려 소년들을 위로해주는
모습이 사람의 온정이 아직은 따듯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가족의 몰살을 확인하고 자신도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구한 이스마엘은
정부군이 쥐어준 총으로 소년병이 되어 반군들에게 복수라는 이름으로  총을 겨눈다
.

마약에 취해 피에 취해 반군들을 쏘던 이스마엘과 일부 소년병들이
유니세프 기관의 도움을 받아 재활의 과정을 거치는 후반부의 이야기는
참혹한 전쟁이 인간의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철저히 보여주고 있다.


'살아 있는 한 더 나은 날이 오고 좋은 날이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단다.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을 잃게 되면 그땐 죽는거야'라는 아버지의 말에서처럼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희망을 갖고 죽음을 헤쳐 온 이스마엘은 행복을 찾게 되었다..
살기 위해 총을 들었던 소년 이스마엘은 구호단체에 의해 지금은 평범한 16살 소년으로 살아 가고 있다.하지만 그가 겪었던 전쟁은 지금도 소년들의 피를 요구하며 소년들로 하여금 마약에 취해 총을 들게 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 닥친 전쟁의 공포로부터 살기 위해,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총을 들어야만 하는 12살 소년병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것도 망각한 채 지금도 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그 아이들이 총을 내려 놓으려면 먼저 어른들이 일으킨 추악한 전쟁을 끝내고 아이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보듬어 주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같이 아파 하면 소년들에게도 희망이 생길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잘못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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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회사 - 교양인을 위한 13가지 기독교 신앙 이야기
이성덕 지음 / 살림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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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받은 근 한달만에 다 읽었다. 그다지 어려웠던 책도 아닌데 왜 이리 오래 읽은 것일까..

가벼운 마음으로 집은 책인데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었다.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성경의 내용과 기독교의 교리 등을 전체 12장의 목차에 걸처서 설명을 하고 있고 마지막 13장에서는 세계 교회의 역사와 한국 교회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데 사실 교회의 역사는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성경의 원리와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원리와 구조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와 예수의 부활이 가지는 의미와 그것이 기독교인들의 생활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용어라던지 내용면에서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장마다 들어있는 성화를 보는 즐거움이 없었다면 조금은 지루해질뻔한 책이었지만 잘 몰랐던 기독교에 대하여 조금은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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