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은 중학교에 갓 입학하여 낯설은 설레임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절이었다.

집 근처에 대학들이 몰려 있어서 매일매일 데모에 의한 최루 가스때문에 데모를 하는 대학생들을 원망하며 오히려 그들을 막는 전투 경찰을 동정하던 때였다.

왜 그들이 시위를 하는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않고 그저 보수적인 어른들의 이야기만 듣고 시위를 하는 그들을 원망 할때 광주라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는 것도 몰랐었다..

 영화 '화려한 휴가'는 광주의 무고한 시민들이 폭도라는 오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어가는 드라마이다.
6.25 전쟁은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서로에게 총을 겨눴지만 광주에서는 한 사람의 권력 욕심에 의해서 국민들에게 폭도라는 누명을 씌워 총을 겨눴다.

 누구의 잘못인가.명령을 지켜야 하는 군인들의 잘못인가..부모,형제,자식이 죽는 것을 보고 총을 든 광주 시민들의 잘못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뒷자리의 나이드신 어르신께선 눈물을 감추지 못하셨다.아마 그 당시 일을 겪으셨거나 그 일로 가까운 사람을 잃으신 분이 실거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총을 쏘던 공수 부대 요원은 아니였는지..-

 시민들에게 발포 명령을 했던 군 사령관,감정없이(?) 총을 쏘던 군인들,직접적인 원인 제공을 했던 전직 권력자-이름조차 부르기 싫어요..-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착한 아들이 왜 폭도냐며 죽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쓰며 울부짓는 눈먼 어머니,자식을 보호 하려고 하다가 총탄에 맞아 죽은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멍하니 부여 잡고 울 생각도 못하는 어린 아들..동생의 죽음..친구의 죽음..수많은 죽음 앞에 정말 할 말을 잃었다..

 민우의 우리는 폭도가 아니라는 외침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고 진정한 폭도는 진압군 그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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