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지식채널 e 1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1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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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내용이 EBS의 한 프로그램의 방송내용이라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았다. 내가 <지식채널 e>를 본 것은 <이럴땐 이런 책을 읽어라>라는 독서 에세이의 목차에서 발견했었다. 5분투자로 논술의 배경지식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었는데, 이책은 주니어용이라서 내용이 더욱 쉽고 재미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맞췄기 때문이에 아이들이 많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도 짧지만 다양하게 많은 채널들이 유혹하기 때문에 교육방송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방영하더라도 미처 알지도 못하고 지나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멋진 내용을 읽게 되고, 후에 방송도 챙겨보게 되어서 다행이다. 

책설명에서 처럼 기존의 지식서들과는 내용에서 많은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지식을 단순하게 전수해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든 내용이 좋았지만 난 그 중에서도  <여섯 명의 시민들>편이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로뎅의 대표 조각품 중에 하나인 <칼레의 시민들>을 한번쯤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작품의 숨겨진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 높은 신분에 따른 도덕적 의무
우리나라에서 부자들이 욕을 먹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입으로만 '보수'를 외칠 뿐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갖가지 병역 비리를 일으키는 그들 입에서 어떻게 '보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지, 어떻게 나라를 지킨다는 말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민족을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하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
비슷한 말들을 계속 반복한 것이 아니라, 짧지만 가슴에 깊이 각인될 문장으로 이루어진 것이 가장 좋다. 엄마의 잔소리처럼 했던 말 또하고 또하는 것은 지겹다. 요즘 아이들이 원하는 책은 바로 이런 책이지 않을까 싶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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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주머니 놀이 (헝겊책) -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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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성은 과일모양의 알록달록한 콩주머니 3개와 소책자 한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콩주머니는 딸기, 귤, 사과 모양인데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딸기모양이다. 소책자에는 콩주머니를 어떻게 재미있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삽화와 함께 설명되어 있다. 콩주머니로 이렇게나 많은 놀이를 즐길 수 있는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다른 놀이를 할때에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아서 좋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싶으나 어떻게 놀아야 할지 감이 없는 아빠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콩주머니는 알록달록 선명한 색으로 만들어져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부드럽고 포근한 천으로 만들어져 조물조물 거리면 느낌이 정말 좋다. 그리고 안전해서 아이가 실수로 맞더라도 덜아프다.(세게 던지면 안돼요~) 쉬운 장난감이라서 5살인 큰아이도 얼마전에 돌지난 작은아이도 잘 가지고 논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멀리 던지기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더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게 된다.

내가 어릴때는 콩주머니를 단순히 발로 제기차기처럼 차기만 했었는데 그러한 놀이는 요즘처럼 여러가구가 한곳에 사는 공동주택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아무래도 아랫집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의 방법을 많이 따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의 운동능력 뿐 아이라 두뇌 계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멋진 모양의 화려한 장난감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에게 단순하지만 안전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놀 수 있어서 창의력계발에도 도움이 되는 전통적인 놀잇감을 선물하는 것도 아주 좋을 것같다. 우리딸들은 정말 좋아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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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경 - 세계가 놀란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
마츠자키 이사오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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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운동만으로 시력이 회복되어 안경이 필요없게 된다니 이 얼마나 혹하게 하는 광고 문구인가. 안경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불편함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하다. 나 역시도 라식수술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기 때문에 <굿바이 안경>이라는 제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은 어떻게 보면 참 간단하다. 꾸준하게 눈운동을 하여 눈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면 시력이 회복하게 된다고 하니 이보다 획기적일 수는 없다. 조선시대를 생각해보면 안경 쓴 사람도 없을 뿐더러 눈나빠서 고생(노안을 빼고)이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으니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지 않다. 예전 드라마에서 보면 모범생의 공부벌레들만이 안경을 썼지만 요즘은 한 학급의 아이들이 대부분이 안경을 쓴다. 찬찬히 책을 읽다보면 그의 의견에 더욱 수긍이 간다.

근육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여러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간단한 것은 <15점 카드 트레이닝>이라는 것이다. 15개 구역을 정해놓고 차례로 눈동자를 굴려가면서 보는 것이다. 1점당 3초정도 응시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 운동을 하고나면 눈의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나 텔레비전을 오랫동안 응시하고 있으면 눈이 빠질 것과 같은 통증을 느낄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 눈을 문질러 주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이였다.

그런데 이 눈운동의 효과라는게 바로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서 그의 시력회복법이 효과가 어떤지 가타부타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임상실험 결과가 뒷받침되어 있다면 더욱 믿음갈 텐데 그 부분이 빠져서 아쉽다.  

몸이 천냥이라고 하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하지 않는가. 안경을 쓰게 되면 점점 시력이 떨어져서 계속 새로운 안경으로 바꿔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눈의 중요도를 생각해 볼때 무작정 따라해 볼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독자가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으로 안경과 작별인사를 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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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가 슝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이시이 기요타카 지음, 이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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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은 비행기를 좋아한다. 종이 비행기를 만들어 달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아마도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구가 표출된 것이 아닐까 싶다. 책 속의 문어도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 하늘을 날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도전한다.

문어라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생물체가 등장해서 새로웠다. 딸아이는 문어를 제사상 위에서나 보았는데, 문어가 바다에 산다는 사실을 아마 오늘에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동화이다. 어쩌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을까 싶다. 과연 내 아이는 하늘을 날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란 물음에 얼마나 많은 답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바다도 파랗고 하늘도 파란 넓은 바다에 사는 문어가 무척 귀엽다. 삽화가 마음에 드는데 배경은 잔잔하게, 주인공은 귀엽고 깜찍하고 강렬하게 - 그래서 빨간색의 문어가 눈에 쏘옥 들어온다. 매 페이지마다 문어의 표정이 달라지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얼굴에 별 특징없는 문어가 어쩜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귀여운 문어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문어가 슝>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는 책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 문어가 슝
예전에는 동화책을 단순히 어린이만을 위한 이야기책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어른이 된 내 관점에서 볼때는 많이 유치하고 가볍고 시시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 딸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그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너무 너무 멋진 삽화와 감동적인 이야기와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책 속에서 교훈을 얻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얻을 수 있다. 

책 내용도 좋았지만 아이와 같이 해볼만 독후활동이 다양하게 떠올라서 더욱 좋다. 종이컵을 이용해서 문어를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고, 풍선을 이용해서 두둥실 날아가는 기구를 만들 수도 있고, 다양한 바닷속 친구들을 이용해서 바다를 멋지게 꾸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독후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가 주제도 더 잘 이해하고, 내용 또한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책 읽기를 더 좋아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우리 아이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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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핫 캘리포니아 - 미드보다 짜릿하고,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스펙터클한 미국놀이
김태희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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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무한도전>의 작가여서 그런지, 책도 <무한도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가볍고, 유쾌하고, 기존의 공식화된 고정관념에서 많이 탈피된 느낌이다. 보통의 여행서나 외국에서의 생활을 쓴 책 중에서 가장 놀자판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이렇게 매일 논 이야기만 가득일까 싶다가 제목 아래에서 한줄의 문구를 발견했다.

미드보다 짜릿하고,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스펙터클한 미국 놀이
아, 그렇구나. 이 책의 주제는 <놀기>였던 것이다. 어학연수는 핑계이고, 놀고 싶어서 LA로 날아갔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빠르다. 잘 나가던 프로그램의 작가 자리를 버리고 스물 아홉에 또다른 도전을 시작한다고 해서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였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노는 건 한살이라도 어릴때 해야 제맛이다. 30대에 저러고 놀면 철없다는 소리 엄청 들을 것이 아닌가. 놀기 위한 선택이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뒷모습의 샴푸의 요정, 앞모습의 무한도전 - 김태희의 LA life  
탤런트 김태희와 비교 당하는 바람에 그랬지 작가 김태희의 외모도 나쁘지 않다. 멋지게 태닝으로 가꾼 피부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클럽에서 맘껏 춤을 추는 내용이 계속 되는데, 사실 좀 지겨웠다. 뭐야, 또야? 미국에서 할 수 있는 놀거리가 술마시고 춤추고 마약(지은이가 마약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밖에 없는 것은 아니였을 텐데, 이왕 <놀기>가 주제라면 더 다양한 꺼리들을 담았다면 좋았을텐데(아니면 좀 더 화끈하던가-_-;) 아쉬움이 많았다.   

한참 놀기 좋아하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 감각적인 사진들과 가벼운 어투의 문장들, 각양각색의 화려한 색들의 현란한 조화 - 싸이나 블로그에 개인적인 글을 올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넷을 주는 이유는 재미 있으니깐. 삶의 무게만으로도 충분히 무거운데, 책까지 진지한 것들로만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쉬면서 가볍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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