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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빅뱅 - 생각하는 힘이 팡팡! ㅣ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4
강여울 지음, 김효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감각적이고 화려한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푹빠진 아이들은 생각이라는 걸 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무엇이든지 어떤 문제든지 금방금방 답이 떨어진다. 그러니 깊이 생각할 꺼리가 없다. 하물며 텔레비전의 퀴즈 프로그램 조차 부저를 먼저 눌러서 답을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
여기 스스로 생각하고, 고수들에게 생각 비법을 배우는 책이 나왔다. 바로 <생각 빅뱅>이다. 어린이 교양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제들 역시 다양하다. 여섯개의 큰 줄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내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인간, 도대체 너는 누구냐?>,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건 뭐?>, <알아야 잘 살지!>, <잘 산다는 게 뭔데?>, <바뀐 세상, 새로운 문제>들이다.
신의 존재 유무 등 아이들이 실생활에서는 잘 고민하지 않을 생각꺼리들이 등장한다. 진지한 주제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읽기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길 바라면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보다는 '인간, 도대체 너는 누구냐?'가 훨씬 쉽고 흥미를 자극한다. 철저하게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춰서 쓰여진 어린이 교양서이다.
쉽고 재미있게 서술했다고 해서 속빈 강정 마냥 허술한 것이 아니다. 우주의 탄생부터 인간의 본성, 빈부격차, 정의 실현, 공부 등 전통적인 주제 외에도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만한 복권, 성형수술, 사형제도, 인간 복제까지 다루고 있어서, <생각 빅뱅>을 다 읽고 나면 생각하는 힘이 한뼘은 더 커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