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재미있는 돈의 역사>를 읽지 않고 지나쳤다면 난 틀림없이 후회했을 것이다. 평범한 제목과 표지 때문에 그저 그런 별다른 매력이 없는 어린이 책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미루고 미루다 읽게 되었는데, 첫 페이지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 책은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처럼 단순히 돈에 대해서 언급하고, 과거에는 어떤 돈을 썼다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었다면 내가 이렇게 감명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재미있는 돈의 역사>에서는 돈이 어떤 이유로 생겼는지, 경제의 기본 원리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해 준다. 경제 시간에 교과서로 배웠던 내용을 보다 쉽게, 보다 재미있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어린이들에게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 중에 지나치게 가볍게 쓰여진 책들이 있다. 그런데 이 책 <재미있는 돈의 역사>는 그런 농담 따먹기식의 문장이 없어서 좋았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적당한 선을 잘 지키고 있어서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경제의 기본 원리와 돈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삽화를 적절히 활용해서 지루하지 않다. 경제의 기본 개념을 잡는데, 이 책보다 유용한 책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감히 어린이 경제 교육을 위한 필독서라는 제목을 붙여본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라면 경제가 어렵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영양 가득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