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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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소녀의 실크로드 걷기.

뜨거운 태양 아래, 내 몸에서 나는 땀냄새가 진저리나도록 싫은데, 먼지마저도 입 안을 긁고, 발은 부르트고... 이렇게만 보니 정말 실크로드 걷는 일은 무섭다.

그러나, 그 길에 어떤 로망을 갖는 것은, 그 길을 걸으며 한 달 월급, 나를 애매하게 시켜먹는 직장상사, 이기적인 직장 동료, 마이너스만을 기록하는, 앞으로도 쭉 그럴 것만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 팀 성과에 대한 집념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들의 주인공처럼.....

책의 불량 주인공들이 걷는 길 위에서 그들은 자신을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약해 보인다고 깔보고 선입견을 갖는 세상의 눈이 아닌, 바로 자신의 눈으로 자기자신을 바라 볼 수 있게 된다.

나도 걷고 싶다. 나를 지배하는 내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이라도 하니, 좋더라.

지친 행로 뒤에 얻는 휴식, 환대, 그리고 물질적으로 부족하나 자신들 삶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위구르 사람들... 마치 내가 그런 경험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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