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가 부르는 노래 세계아동문학상 수상작 3
신시아 보이트 지음, 김옥수 옮김, 김상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지체아로 보이는 여동생, 자신이 개구쟁이 임을 숨길 정도로 속 깊은 남동생,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또 다른 남동생. 무서운 줄 알았지만 어느 행동이든 자신들을 배려해 주는 할머니. 이 속에서 디시는 조금씩 조금씩 희망의 집을 만들어간다.

이들 남매들에게는 친구가 없다. 새로 온 학교에서 자신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아이들로부터 벽을 쌓는다. 누구도 우리의 성을 건드릴 수는 없어. 나는 너희들에게 또다시 무시 당하고 상처받기 싫어. 이런 마음으로.... 그러나 인간사 모두 그렇듯 나쁜 사람이 다일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진심으로 자신들을 이해하는 몇몇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 사남매는 희망을 쌓아간다.

그러나 이 가족에게는 누군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픈 일이 있다. 바로 엄마다. 엄마는 벌써 몇 년 째 혼수 상태다. 이런 엄마에 대해 노래하는 디시의 시는 너무나 가슴 아팠다. 비행기를 타고가야만 할 정도 먼 곳에 있던 엄마는 결국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손때묻은 나무상자에 담긴 채로.... 그리고 언제까지나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할머니인 자신의 엄마 곁에 머물 수 있게 된다.

잔잔한 이야기 흐름은 만만치 않은 볼륨의 책을 금방 읽게 할 정도로 맛이 난다. 한 소녀가,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은 정말 신비롭다.

-인상깊은 구절

"내 말은, 디시, 계속 노력하라는 거야. 하나씩 차례대로. 어떨 때는 하나만, 어떨 때는 세 개 모두. 중요한 건 계속 노력하는 거야.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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