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의 직장 생활은 구리구리하다. 지리하도록 기나긴 섭외를 결국은 해내도, 인터뷰이가 난데없이 파토를 놓거나, 직장상사가 빼앗가 가는 눈물 찔끔 나는 억울한 사건, 집에 며칠은 못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생활. 그런 구리구리함 말이다. 그런데도 발랄하다. 주인공이 세상을 보고 주변 인물들을 보는 방식, 얘기하는 방식이 발랄해서 웃음이 난다. 기름 방귀를 자아낸 제니칼 사건, 스키니 바지를 못 입는 비참한 마음, 직장이라는 데서 벌어지는 질시와 억압 마저도 재미있다.

이 소설의 구성은 놀라울 정도로 짜임새 있다. 질질 끄는 부분도 없고, 필요없는 말도 없고, 딱 그 자리에 있을 법한, 딱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할 그 자리에 문장들이 펼쳐져 있다.

다른 가벼운 칙릿과 확연히 구분되도록 해주는 건 그런 완벽한 짜임새와 너무나 리얼리스틱한 직장 생활묘사라고 생각된다. '사랑' 부분만은 너무나 환상적이지만!(실제루 그런 완벽 로맨틱 남성과의 썸씽은 없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잖나? 여자가 바라는 바로 그런 남자!)

이 모든 중언 부언을 세줄로 요약하겠다!

"여러분! 인생이 괴롭다고 생각되시나요? 우울하신가요? 상사가 괴롭힌다구요? 네? 동료도 만만찮다고요! 거기다 후배, 거래처까짓!!!!!! 그럼 이 책을 읽으세요. 읽는 동안 잠시나마 유쾌상쾌통쾌하실 겁니다~ㅇ '재밌단' 말이죠.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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